[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김보름(26)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대표팀 당시 자신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였다고 주장하여 논란에 휩싸였다. 직전 올림픽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지만, 세계챔피언까지 지냈던 실력은 건재하다.
한국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10일 2017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 여자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금메달리스트 김보름과의 인터뷰 예고편을 방영했다. 김보름은 “나는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였다. 괴롭힘을 당했다”라고 폭로했다.
2018년 7월 13일에도 김보름은 채널A에 출연하여 “조금이나마 오해가 풀려 마음은 편하지만, 아직 풀리지 않은 것이 많다”라면서 “할 말도 많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잘 짚고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 김보름 평창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훈련 모습. 사진=천정환 기자 |
한국의 평창올림픽 팀추월 준결승 진출이 좌절되자 범국민적인 비판에 직면했다. 수십만이 동의한 국가대표 박탈 청와대 국민청원은 심리적으로 큰 압박감을 줬다.
김보름은 홈의 이점이 오히려 부메랑으로 날아온 불리함을 딛고 평창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획득했다. 전년도 세계선수권 챔피언이었기에 논란이 없었다면 우승도 가능했다는 아쉬움을 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8년 5월 23일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팀추월 여자 예선전 관련 ‘나쁜 의도가 있는 고의적 주행’ 논란”이라는 2번째 항목을 통해 김보름 관련 내용을 적시했다.
“관련자 진술과 면담, 다른 국가대표팀 사례, 이전 국제대회 참가 시 우리 국가대표팀의 경기 사례, 경기 전후의 상황, 경기 영상에 대한 기술적 분석,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서 분석한 결과, 특정 선수가 고의로 마지막 바퀴에서 속도를 높이거나 특정 선수가 일부러 늦게 주행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라는 것이 문체부 결론이다.
특정 감사 결과에 언급된 ‘특정 선수’가 바로 평창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종목에 출전한 김보
문체부는 “작전 수립 과정에서 지도자와 선수들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으며, 지도자들은 작전 수립의 책임을 선수들에게 미뤘다”라면서 “경기 상황을 선수들에게 알리기 위한 명확하고 적절한 조처를 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으나 김보름의 잘못을 언급하진 않았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