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베테랑이 가세한 중국이 필리핀을 완파하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 진출했다.
상대 골키퍼 실수 덕분에 키르기스스탄을 가까스로 잡았던 중국은 11일(현지시간) 필리핀전에 변화를 꾀했다. 베테랑을 중용했다. 정즈, 자오슈리, 하오준민 등 30대 미드필더 3명을 선발로 내세웠다.
키르기스스탄전에서 중원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원활하게 흐름을 가져가지 못한 부분을 고려했다. 기동력이 떨어지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베테랑의 경험과 운영 능력을 믿었다.
↑ 하오준민(빨간색 유니폼)은 2019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필리핀-중국전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우레이의 2골을 어시스트하며 중국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UAE 아부다비)=ⓒAFPBBNews = News1 |
중국은 필리핀의 반격에 휘청거리기도 했으나 서서히 주도권을 잡으며 상대를 압박했다. 자오슈리는 적극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필리핀 골문을 두들겼다. 키르기스스타전과는 다른 초반 흐름이었다.
중국 공격의 세밀함은 떨어졌다. 측면 크로스는 매우 부정확한 게 원인이었다. 그 부족함을 메운 건 하오준민이었다.
하오준민은 전반 33분 왼쪽 측면에서 정교한 크로스로 우시의 헤더 슈팅을 도왔다. 슈팅이 빗나갔지만 중국에게 전반 45분 중 가장 좋은 찬스였다.
중국은 필리핀의 골문을 두 차례 열었다. 승리의 주역은 2골을 넣은 중국 슈퍼리그 득점왕 우레이였다. 전반 40분과 후반 21분 연이어 원더골을 터뜨렸다. 그 2골을 모두 어시스트한 이가 하오준민이었다.
중국은 후반 35분 조커 위다바오의 골까지 터지면서 3-0 대승을 거뒀다. 세 번째 골의 시발점도 하오준민의 코너킥이었다. 하오준민은 3골에 모두 관여했다.
정즈와 자오슈리도 중원 싸움에 힘을 실어
중국은 베테랑의 활약에 힘입어 필리핀을 3-0으로 대파했다. 2승(승점 6)을 기록한 중국은 잔여 한국전 결과에 관계없이 토너먼트에 오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