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별수사팀이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성폭행 장소로 알려진 충북 진천선수촌 등에 대한 현장조사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혐의를 조사 중인 경찰이 수사관 17명으로 구성된 '여성대상범죄 특별수사팀'을 꾸렸습니다.
수사 인력을 비롯해 디지털 포렌식 분석과 법률 지원 인력, 심석희 선수에 대한 피해 조사를 위한 여경도 다수 투입됐습니다.
특별팀은 우선 압수한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와 태블릿 PC 등을 분석해 대화 내용을 복원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경찰이 분석 중인 조 전 코치와 심 선수의 휴대전화는 여러 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포렌식은 휴대전화 등에 남아 있는 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수사기법으로, 분석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 초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심 선수가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충북 진천선수촌과 빙상장 등에 대한 현장 조사도 진행 중입니다.
일각에선 이르면 16일 조 전 코치에 대한 옥중 조사가 이뤄질 거라는 분석도 있었지만,
수사팀 관계자는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조 전 코치 측 변호인과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초 내일로 예정됐던 조 전 코치의 2심 선고공판이 검찰의 요청으로 미뤄진 만큼,
남은 기간 경찰은 조 전 코치의 성폭행 가해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