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13일(현지시간) 오만-일본전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악의 경기였다.
명백한 오심을 두 차례나 한 말레이시아 주심이 경기를 지배했다. 일본은 오심으로 안 얻어야 할 페널티킥을 얻었으며 내줘야 할 페널티킥을 내주지 않았다.
그 판정 두 개가 승부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일본은 그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뽑으며 오만을 1-0으로 이겼다. 부끄럽고 찝찝한 승리였다. 2승의 일본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오만은 우즈베키스탄전에 이어 또 다시 불운에 울어야 했다.
↑ 1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F조 오만-일본전의 키플레이어는 말레이시아 주심이었다. 사진(UAE 아부다비)=ⓒAFPBBNews = News1 |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27위 투르크메니스탄에게 혼이 단단히 났던 일본(50위)은 이날도 불안했다. 82위 오만은 카운트어택으로 일본의 수비 배후를 노렸다. 전반 16분 무센 알 가사니(알 스와이크)가 골키퍼 곤다 슈이치(포르티모넨세)를 제치고 슈팅한 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한숨을 돌린 일본은 점유율을 높이며 오만을 압박했다. 그러나 결정력 부족에 시달렸다. 미나미노 다쿠미(레드 불 잘츠부르크)는 전반 12분, 24분, 25분 세 번의 천금 같은 찬스를 놓쳤다.
꼬일 것 같은 흐름은 심판의 어처구니없는 판정으로 일본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라에드 살레(발레타)가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하라구치가 넘어지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명백한 오심이었다. 살레는 하라구치의 발이 아닌 공을 찼으며, 위치도 페널티 에어리어 밖이었다. 하라구치는 강한 슈팅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추가골 기회를 잡지 못하던 일본은 전반 종료 직전 다시 한 번 위기에 몰렸다. 오만의 왼쪽 측면 크로스 공격에 수비가 흔들렸다. 그 사이 살라 알 야하이(도파르)의 슈팅을 나가토모 유토(갈라타사라이)가 육탄방어로 저지했다.
핸드볼 파울이었다. 알 야하이의 슈팅은 나가토모의 왼팔에 맞았다.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으나 주심은 페널티킥이 아닌 코너킥을 선언했다. 오만 선수들이 강하게 항의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 비디오 판독
한편, 일본은 오는 17일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3차전을 갖는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일본의 조 수위 여부가 결정된다. F조 1위는 E조 2위와 16강전을 갖는다. 그 상대는 카타르 혹은 사우디아라비아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