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최근 빙상·유도 등 체육계 성폭력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을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후 새해 첫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의 대부분을 최근 가장 뜨거운 사회현안으로 떠오른 체육계 성폭력 사태로 채웠다.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운을 뗀 문 대통령은 “외형의 성장을 따르지 못한 우리 내면의 후진성이기도 하다”며 “그동안 때때로 단편적으로 드러났는데도 근본적인 개선을 하지 못한 채 이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야 말로 근본적인 개선과 우리 사회의 질적인 성장을 위해서 드러난 일 뿐만 아니라 개연성이 있는 범위까지 철저한 조사와 수사, 그리고 엄중한 처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2017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가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시구를 마치고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또한 문 대통령은 “성적 지상주의와 엘리트 체육 위주의 육성 방식에 대해서도 전면적으로 재검토되고 개선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성적 향상을 위해 또는 국제대회의 메달을 이유로 어떠한 억압과 폭력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학생 선수들에게 학업보다 운동에 우선 순위를 두도록 하고 있어서 운동을 중단하게 될 때 다른 길을 찾기가 쉽지가 않다”며 “선수들이 출전·진학·취업 등 자신들의 미래를 쥐고 있는 코치와 감독에게 절대 복종해야 하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또한 “운동부가 되면 초등학교부터 국가대표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합숙소에서 보내야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