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4위로 올라선 OK저축은행. 3위와의 승점차도 얼마 나지 않아 ‘봄 배구’를 꿈꿀 법 하다. 필요한 것은 외인 요스바니의 기복을 줄이는 것이다.
OK저축은행은 1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 승점 2를 추가하며 삼성화재를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OK저축은행에게도 ‘봄 배구’에 진출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승점 4 차이인 3위 우리은행을 눌러야 한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에 목숨을 걸겠다”고 힘줘 말했다. 14일 경기에서 활약한 김요한 역시 선수단과 봄을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그만큼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는 OK저축은행의 열망은 뜨겁기만 하다.
↑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의 컨디션 관리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 14일 대한항공을 꺾은 OK저축은행은 4위로 도약, 봄 배구를 노리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김 감독은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중점을 둬야 할 부분에 대해 “요스바니의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한다”고 짚었다. 김 감독은 “부상을 입고 뛰고 있는데다 예민한 부분을 잘못 건들일까 걱정된다. 부상과 체력 문제인 것 같다”면서 “휴식기 동안 쉬고 2월초 가족들이 다시 한국에 오면 나아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요스바니에 대해 ‘기분파’라고 말했다. 경기 기복이 심한데다 범실 등이 나오면 표정부터 처진다. 김 감독은 “리시브를 받다가 흔들리면 당황해한다. 강한 멘탈을 가진 친구는 아니다. 부상으로 인해 훈련에도 정상적으로 참가하지 못 하다보니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애를 먹었다”고 설명했다.
14일 경기 1세트에서 요스바니는 1득점에 그쳤다. 흔들리는 모양새였다. 김 감독은 경기 도중 요스바니에게 ‘웃으라’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요스바니가 처지지 않도록 애쓴 것. 김 감독의 배려 속에 점점 경기 감각을 되찾은 요스바니는 36득점(공격성공률 54.9%)을 올리며 개인 통산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전체적으로 경기는 만족스러웠지만 범실이 많아 고쳐야 할 부분이 많다”는 요스바니는 “전체적으로 자신감이 떨어져있다. 기복도 심한데 무릎 상태도 좋지 않고 체력적인 부담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실수를 했을 때 내게 화가 나 기분이 안 좋아질 때가 있다. 참을 수 없는 부분이다”며 “그래도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신경 쓰지 말고 경기에 집중하자는 말을 해주는 게
외인의 활약이 중요하다. 시즌 초 보여줬던 요스바니의 강렬한 존재감이 시즌이 끝날 무렵에도 드러날 수 있을까. 그의 힘이 필요한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의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