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두산의 새 외국인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복덩이’가 될까. 김태형 두산 감독도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보고 싶은 선수로 꼽았다.
두산은 지난해 외국인타자 문제로 골치가 아팠다. 지미 파레디스와 스캇 반 슬라이크는 33경기 출전에 그쳤으며 시즌 도중 퇴출됐다. 홈런도 둘이 3개만 날렸다. 조쉬 린드블럼와 세스 후랭코프로 ‘대박’을 쳤지만 외국인타자는 10개 팀 중 최악의 ‘흉작’이었다.
두산은 고심 끝에 페르난데스와 70만달러에 계약했다. 페르난데스는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쿠바 대표팀 주전 2루수로 활약했다. 두산에서는 1루수 혹은 2루수를 맡을 예정이다.
↑ 김태형 두산 감독은 새 외국인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잘해주기를 바라는 기대가 있지만 못해주면 어떨까 하는 걱정도 있다. 그래도 기대가 더 크다.
김 감독은 15일 잠실야구장에서 가진 인터뷰서 “(지난해 결과가 안 좋으니)외국인타자에 관한 질문을 받으면, 소극적이 되더라. 그래도 그 동안 한 게 있던 선수다. 지난해는 사실상 외국인타자 없이 치렀다. 이번에는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는 타격 매커니즘과 선구안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산은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트리플A 타율 2위(0.333)에 올랐다. 콘택트 능력을 바탕으로 팀 타선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이어 김 감독은 “외국인타자의 성공 여부는 어느 정도 그림이 그려지는 외국인투수와 다르다. 진짜 예측불가다. (실력보다)적응이 더 중요한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두산은 5번타자 양의지가 FA 자격을 얻어 NC
김 감독은 “페르난데스를 타순의 앞에 둘 생각이다. 1,2번 타순이 고민인데 2번으로 기용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