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어수선한 KGC 잡고 연패 탈출

[매경닷컴 MK스포츠(안양) 안준철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가 어수선한 안양 KGC를 제물삼아 연패에서 벗어났다. 1위를 지킨채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1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프로농구 정규시즌 KGC와의 원정경기에서 80–72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2연패 수렁에서 벗어났고, 2위 인천 전자랜드와 4경기 차를 유지한 1위를 지켰다.
반면 KGC는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홈경기에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간판 오세근이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았고, 신인 가드 변준형이 햄스트링 통증으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 16일 오후 안양체육관에서 2018-2019 프로농구 안양 KGC와 울산 현대의 경기가 벌어졌다. 울산 현대 라건아가 볼 패스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안앙)=김재현 기자

1쿼터 초반부터 현대모비스가 주도권을 잡았다. 6득점을 한 박경상과 5득점을 한 라건아 등이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KGC는 시원한 득점이 없었다. 공격기회를 수차례 얻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길목이 꽉 막혔다. 결국 1쿼터는 22-6으로 현대모비스가 크게 앞섰다.
2쿼터도 분위기는 다르지 않았다. 2쿼터 초반 KGC는 양희종, 박재한의 3점슛으로 10점 차 안으로 좁히기도 했지만, 그 때 뿐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섀넌 쇼터가 6점을 올렸고, 라건아가 4점으로 역시 공격을 이끌었다. KGC는 추격이 시들해졌고, 전반은 42-21로 더블스코어로 현대모비스가 앞섰다.
3쿼터 들어서는 KGC가 테리와 에드워즈, 최현민을 앞세운 공격이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바꾸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쇼터와 라건아 함지훈을 앞세운 공격으로 KGC로 넘어가려는 흐름을 어느 정도 차단했다. 하지만 KGC는 테리의 골밑 돌파가 잇따라 성공했고, 쿼터 1분여를 남기고는 최현민의 바스켓카운트로 13점차, 이민재의 스틸에 이은 테리의 골밑 득점으로 53-64까지 따라붙었다. 그러자 현대모비스는 라건아의 골밑 돌파로 흐름을 다시 끊었다. 3쿼터는 66-54, 현대모비스 리드.
4쿼터 들어 다시 KGC의 거센 추격이 이어졌다. KGC는 배병준의 외곽슛에 이어 수비 성공에 이은 테리의 골밑슛으로 종료 5분도 남기지 않고 7점차까지 따라갔다. 현대모비스는 종료 3분19초를 남기고 라건아의 골밑슛으로 다시 9점차로 점수를 벌렸다. 그러나 KGC는 배병준의 바스켓카운트로 6점차로 점수를 좁혔다.
현대모비스는 종료 1분50여초를 남기고 KGC의 U파울로 다시 한숨 돌렸지만, 고졸 신인 서명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하며 확실히 달아나지 못했다. 이어 라건아의도 자유투 2개 중 하나만을 성공시키는 등 근소하게 리드를 이어갔다. 1분17초를 남기고는 라건아의 바스켓카운트로 10점차로 벌렸다. 사실상 쐐기점이었다. 이후 KGC가 계속 추격을 시도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연패 탈출과 연패 수렁의 희비가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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