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계 폭력 논란이 한국체대로까지 번지고 있는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선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에 대해 한국체대가 안식년을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징계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체대는 긴급 교수 회의를 열고 빙상계 '비리의 몸통'으로 지목된 전명규 교수에 대해 오는 3월부터 1년 동안 예정된 연구년, 이른바 안식년 자격을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조재범 전 쇼트트랙 코치의 성폭력 의혹을 축소 은폐하려 했다는 정황 때문입니다.
또, 심석희 선수 폭행 당시 기자회견을 막는 등 다른 피해자들을 회유한 의혹 등도 더해졌습니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도 이런 의혹이 불거졌지만 전 교수는 전면 부인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전명규 / 전 빙상연맹 부회장 (지난해 국정감사)
- "다른 선수들한테도 협박을 해서 이들이 심석희 선수한테 '석희야 나는 못하겠어'라고 얘기할 때까지 하라는 그런 얘기입니다."
- "석희한테 그런 얘기한 사실 없습니다."
한국체대는 또 전 교수를 피해 학생들로부터 격리하기로 하고, 수사가 종결되면 추가 징계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빙상계의 대부'로 알려진 전 교수는 빙상계 파벌 논란이나 비리가 불거질 때면 적폐의 중심으로 지목됐습니다.
한편, 젊은빙상인연대는 다음 주 월요일 기자회견을 열어 빙상계 성폭력 사건을 추가로 폭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deep202@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