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대한체육회가 21일 스포츠 폭행 및 성폭력 논란에 대한 자체 조사를 공식화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민간주도 특별조사’를 약속한 지 12일 만에 이미 신뢰를 상실한 산하 공공기관에서 조사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9일 문체부는 “성폭력 등 체육 분야 비위근절을 위한 민간주도 특별조사를 실시하겠다”라면서 “외부 전문가가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대한체육회 및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조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의 합동조사반을 구성하여 회원종목 및 가맹단체 대한 전수조사를 3월까지 실시하겠다”라고 공언했다.
15일 대한체육회는 제22차 이사회를 통해 ‘체육계 가혹행위 및 (성)폭력 근절 실행대책’을 결의했다. 21일에는 결의사항을 근거로 ‘혁신위원회 조사소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 대한체육회가 스포츠 폭행 및 성폭력 논란에 대한 자체 조사를 공식화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민간주도 특별조사’를 약속한 지 12일 만에 이미 신뢰를 잃은 산하 공공기관에서 나선 것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017 국가대표 훈련개시식 및 체육인 신년하례회’에 참석하여 “신뢰받는 국가대표팀을 만들겠다”라고 다짐하는 모습. 사진=김재현 기자 |
21일 젊은빙상인연대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체육회는 체육계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라면서 “이기흥 회장과 대한체육회는 빙상연맹 해체라는 ‘꼬리 자르기’로 사태를 무마하려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젊은빙상인연대는 “이기흥 회장을 비롯한 대한체육회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민간주도 특별조사’라는 처음 약속을 지켜야 한다. 뒤늦게나마 의혹의 눈초리를 최대한 줄일 방안을 발표해놓고도 채 2주가 되지 않아 이를 뒤집고 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