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일본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챔피언 대결’에서 승리하여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회 연속 8강 진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공격수 도안 리쓰(21·흐로닝언)는 일본 ‘젊은 피’를 상징하는 선수답지 않았다. 일시적인 부진이 아니라 우려를 사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의 샤르자 스타디움에서는 21일 일본과 사우디의 2019 아시안컵 16강전이 열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50위 일본은 69위 사우디를 1-0으로 이겼다.
축구통계업체 ‘옵타 스포츠’는 10점 만점-최초 6점 방식의 일본-사우디 경기 평점을 공개했다. 도안은 4.1점이라는 낮은 점수로 승리 팀에서 제일 저조한 선수였다고 지적됐다.
↑ 일본 사우디전 도안은 최저 평점을 받는 등 부진했다. 도안과 이승우는 1998년생 동갑이다. 이승우는 2016년, 도안은 2017년 아시아축구연맹 올해의 유망주상을 받았다. 도안이 오만과의 2019 아시안컵 F조 조별리그 경기에 임하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
도안은 일본 사우디전 선발 오른쪽 날개로 기용됐다. 89분, 즉 풀타임에 가깝게 중용됐지만, 유효슈팅은 단 1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윙의 기본 덕목인 기회 창출도 미흡했다. 도안은 일본 사우디전 결정적 패스(슛 직전 패스)가 1번도 없었다. 반칙 2회를 범하는 동안 프리킥 유도에는 모두 실패했다.
도안은 2017년 아시아축구연맹 올해의 유망주상을 받았다. 2016년 수상자는 동갑내기 이승우(엘라스 베로나)다.
이승우가 2014 아시아 U-16 챔피언십 득점왕 및 MVP를 석권했다면 도안은 2016년 19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최우수선수다.
도안은 아시아 16세 이하 선수권 8강전 스타팅 멤버로 나와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으나 이승우가 2득점으로 한국의 4강행을 주도하는 것을 막지 못한 과거가 있다.
당시 이승우는 스페인 라리가(1부리그) 최강팀 FC바르셀로나가 애지중지하는 유망주였다. 도안은 이승우의 실력을 필드에서 느끼자 좌절감과 함께 유럽 진출을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혀왔다.
2019 아시안컵 준비과정에서 도안은 FIFA 7위 우루과이와의 홈 평가전(4-3승) 1득점 1도움으로 깊은 인상을
도안은 사우디와의 16강전까지 아시안컵 3경기·263분을 소화했지만 1득점이 전부다. 세계랭킹 127위 투르크메니스탄에 넣은 골이기에 순도는 떨어진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