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마음고생 안했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kt위즈에 남은 박경수(35)는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년 선수단 신년 결의식에 나타난 박경수는 kt맨으로 남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결의식에는 이강철 감독을 비롯,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과 유태열 사장, 이숭용 단장 등이 프런트 직원이 참석했다.
2018시즌 후 두 번째 FA자격을 취득했던 박경수는 전날 공식적으로 kt와 재계약 계약을 마무리했다. 계약조건은 계약기간 3년, 계약금 8억원, 총연봉 12억원, 인센티브 최대 6억원 포함 총액 26억원이다.
↑ 22일 오전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가 2019 신년 결의식을 가졌다. 박경수가 결의식을 마친 후 코칭스테프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무엇보다 보장금액을 재계약의 가장 큰 고려사항이라고 말한 박경수는 “사실 4년 전 kt에 올 때만해도 다시 한 번 FA를 할 수 있을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좋은 지도자들을 만나 새로운 야구인생을 살게 됐다. 이제 남은 3년 동안 솔선수범하고, 내가 더 희생하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3년 간 마법사군단의 캡틴으로 선수단을 이끌었던 박경수는 “주장 완장을 놓은 거는 홀가분하지만, 그래도 고참들이 할 역할이 있다. (유)한준이 형이랑 제가 성격이 달라서 내가 옆에서 도와줘야 한다. 한준이 형이 젠틀한 스타일이라 내가 더 활발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한준이 올 시즌 목표를 5할로 밝힌 상황에서 박경수는 “저는 65승에서 70승 정도만 하면 해볼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5할도 도전할 수 있다. 분위기 타면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