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바둑 역사상 최연소 프로기사인 나카무라 스미레 초단이 한국 최정 9단과의 대결에서 패했습니다.
국내 여자바둑 랭킹 1위 최정 9단은 오늘(23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슈퍼매치 영재·정상대결'에서 스미레 초단에게 180수 만에 백 불계승했습니다.
이날 대국은 스미레가 흑을 잡고 덤을 주지 않는 정선 치수로 진행됐습니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였습니다.
대국 초반 상변에 큰 집을 마련해 우세를 잡은 최정은 스미레 초단의 적극적인 공격을 가볍게 응수하며 완승했습니다.
대국 후 최정 9단은 "스미레 초단이 오늘 대국에선 긴장해서 실력 발휘를 잘 못 했지만 몇 차례 날카로운 수들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지금 스미레 초단에게 쏟아지는 기대와 관심이 부담스럽고 힘들겠지만 잘 이겨내고 계속 열심히 잘 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습니다.
스미레 초단은 "오늘 긴장을 많이 했다
2009년 3월생인 스미레 초단은 지난 5일 일본 사상 최연소 입단이 결정됐습니다. 그는 2017년부터 2년 가량 한국의 한종진 바둑도장에서 공부한 인연이 있어 국내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스미레는 연수 기간을 거쳐 오는 4월 1일 일본기원 관서총본부 소속 전문기사가 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