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삼성 라이온즈에 잔류한 FA 내야수 김상수(29)의 계약 규모는 ‘18억원’이다. 계약을 마친 타 FA와 비교해도 크지 않다. 삼성은 합리성과 미래 가치를 강조했다.
김상수는 FA 내야수 중 네 번째 계약자다. 그리고 계약 규모가 가장 작다. FA 내야수 최대어 SK 최정(6년 106억원)를 빼더라도 kt 박경수(3년 26억원), NC 모창민(3년 20억원)보다 적은 금액이다. 나이는 김상수가 가장 젊다.
내부로 시선을 돌려보자. 삼성은 2016년 11월 FA 이원석과 3년 27억원에 계약했다. 외부 FA 영입이었다고 해도 이원석의 계약금만 15억원이었다. 김상수의 계약금은 6억원이다.
↑ FA 김상수는 삼성 라이온즈와 3년 18억원에 계약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김상수는 3년간 연봉 2억5000만원을 받는다. 매년 최대 1억5000만원의 인센티브가 있다. 인센티브 충족 시 해마다 4억원을 받는다.
그렇지만 기본 연봉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 김상수의 2018년 연봉은 2억4000만원이었다. 2017년(3억1000만원)보다 7000만원이 삭감됐던 금액이다.
김상수는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9년 1차 지명 후 삼성 내야의 한 축을 맡았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정규시즌 5연패에 이바지했다.
하지만 최근 크게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17년에는 부상으로 42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8년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3 10홈런 50타점 63득점 12도루를 기록했으나 두드러진 성적표는 아니었다.
한파가 불고 있다는 FA 시장이나 생각만큼 춥지 않았다.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고 해도 구단의 씀씀이가 과거
삼성의 가치 판단 기준은 달랐다. 평가도 냉정하게 했다. 합리적인 안을 제시했고, 김상수와 계약을 마쳤다. 과거가 아닌 미래 가치를 중요시 여겼다.
당근도 있다. 김상수의 인센티브 규모는 25%다. 동기부여 차원이 강하다. 최근 FA 계약에는 옵션 비중이 커지고 있다. rok1954@m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