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3년 만에 다시 찾은 아랍에미리트에서 또 8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벤투호의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도전은 8강에서 멈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25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서 카타르에 0-1로 졌다.
후반 33분 압델아지즈 하템(알 가라파)의 중거리 슈팅을 막지 못하며 59년 만의 우승 꿈이 무산됐다. 벤투 감독 부임 후 12번째 경기 만에 첫 패배다.
↑ 파울루 벤투 감독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은 8강에서 끝났다. 카타르에 0-1로 졌다. 벤투 감독 부임 후 첫 패배다. 사진(UAE 아부다비)=ⓒAFPBBNews = News1 |
한국은 카타르와 역대 전적도 5승 2무 3패가 됐다. 2017년 6월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경기(2-3)에 이어 2연패다.
한국은 베스트11에 변화를 줬다. 저돌적인 돌파로 활로를 만들었던 황희찬(함부르크 SV)이 왼쪽 내전근 사타구니 경미한 염좌로 출전이 어려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주세종(아산 무궁화) 카드를 꺼냈다. 이번 대회 주세종의 선발 출전은 처음이었다.
카타르는 수비를 단단히 하면서 역습으로 한 방을 노렸다. 이를 의식한 한국도 전반 내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카타르의 밀집 수비를 공략하지도 못했다.
오히려 한국은 위기를 맞이했다. 전반 36분 김진수(전북 현대)가 페드로 코레이라(알 사드)의 돌파를 저지하지 못했다. 하템에게 패스가 전달되기 전 주세종이 가까스로 걷어냈다.
후반 들어 카타르가 공격 비중을 높이면서 숨통이 트였다. 유효슈팅도 많아졌다. 수비수의 안일한 판단으로 위험한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으나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가 든든하게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후반 3분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카타르 수비를 위협했다. 적지만 찬스도 있었다.
그러나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27분 카타르 수비 공간이 생긴 가운데 때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32분 김진수의 프리킥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 한국은 카타르에 0-1로 패하며 2019 AFC 아시안컵 8강 탈락했다. 사진(UAE 아부다비)=ⓒAFPBBNews = News1 |
아쉬워하는 사이 카타르의 한 방에 얻어
한국은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이승우(엘라스 베로나)를 투입했지만 끝내 동점골을 넣지 못했다. 후반 35분 황의조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것이 너무 뼈아팠다. rok1954@m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