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한 두 번째 아시안컵, 한국은 또 다시 8강에서 탈락했다. 6골이나 내준 참패는 아닐지언정 충격이 크다.
한국은 카타르에 덜미를 잡혔다. 밀어붙이고도 1골도 못 넣더니 중거리 슈팅 하나에 당했다. 카타르는 아시안컵 최고 성적이 8강이었다.
손흥민, 황의조, 이청용 등이 카타르의 골문을 두들겼으나 흠집을 내지도 못했다. 김진수의 프리킥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으며, 황의조의 골은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 아랍에미리트는 1996년과 2019년 두 번 아시안컵을 개최했다. 한국은 두 대회 모두 8강 탈락했다. 사진(UAE 아부다비)=ⓒAFPBBNews = News1 |
파울루 벤투 감독은 펠릭스 산체스 감독과 지략 대결에서도 졌다. 부상자가 많다고 해도 벤투 감독이 가동한 전략은 너무 빤했다. 카타르는 한국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벤투 감독이 강조했던 빌드업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패스 미스도 많았다. 이번 대회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카타르가 옛날의 카타르는 아니다. 2022 월드컵 개최국으로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최고의 복병으로 평가받고 있다. 8강 한국전까지 무실점 전승이다. 이 기록은 카타르가 유일하다.
특히 강팀에도 밀리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에 이어 한국까지 역대 우승팀을 차례로 격파했다.
한국이 아시안컵 8강 탈락한 것은 2004년 대회 이후 15년 만이다. 1996년 및 2004년 대회 모두 이란에 덜미를 잡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경기력도 썩 좋지 않았다. 조별리그 중국전 정도만 호평을 받았다. 골대를 여러 차례 맞혔으며 주축 선수의 부상이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경기력의 기복이 매우 심했다. 23년 전에도 경기력이 실망스러웠다. 그때는 선수단 내 갈등과 불화까지 있었다.
강행군을 치르고 합류한 손흥민은 지
아시안컵 악연은 계속됐다. 한국은 4년 후를 기약하게 됐다. 그리고 아랍에미리트에서 또 다시 굴욕적인 역사를 쓰게 됐다. rok1954@m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