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선제골을 넣으면 이긴다.’ 일본 언론이 강조하는 이란전 필승 비책이다.
이란과 일본은 2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알아인의 하지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갖는다.
이란과 일본의 아시안컵 본선 대결은 이번이 네 번째다. 1988년(일본 기준 0-0), 1992년(1-0), 2004년(0-0) 조별리그에서 맞붙어 일본이 1승 2무로 근소한 우세를 점하고 있다. 이란은 아시안컵 본선에서 일본을 상대로 1골도 넣지 못했다.
↑ 이란과 일본은 2015년 10월 13일 이란 테헤란에서 가진 평가전(1-1) 이후 3년 3개월 만에 맞붙는다. 메흐디 타레미(오른쪽)는 경고 누적으로 2019 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 결장한다. 사진(이란 테헤란)=ⓒAFPBBNews = News1 |
토너먼트에서 겨루는 것은 처음이다. 이란이 승리할 경우, 1976년 대회(우승) 이후 43년 만에 결승 진출이다. 다시 결승을 밟는 데까지 27년이 걸렸던 한국보다 더 오랜 기다림이다.
이란과 일본은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혔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라고 불린다. 준결승까지 행보는 이란이 훨씬 좋았다. 가장 안정적이면서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던 토너먼트에서도 유일하게 2,3골차 완승을 거뒀다. 450분간 1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3골의 메흐디 타레미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게 유일한 흠이다.
그 가운데 일본 ‘스포츠닛폰’은 선제골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언론은 “이란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부임 후 선제 득점 시 59승 8무(승부차기는 무승부)로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선제 실점 시 8무 12패로 한 번도 역전승이 없었다. 따라서 일본이 승리하려면 어느 때보다 선제골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카타르와 더불어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란은 조별리그에서 이라크와 비긴 바 있다
일본이 선제골을 넣은 경기는 세 번이었다. 선제골을 넣었던 조별리그 오만전,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 8강 베트남전의 스코어는 모두 1-0이었다.
하지만 조별리그 투르크메니스탄전(3-2)과 우즈베키스탄전(2-1)에는 선제 실점을 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rok1954@ma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