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김민재(23·전북 현대)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치고 28일 귀국했다. 예정보다 빠른 입국일이다. 두 경기도 더 못 뛰었다. 8강에서 고배를 마신 아쉬움이 사흘이 지났지만 여전히 남아있다.
김민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하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이다. 그렇지만 연령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 3장을 쓸 수 있어도 U-23 대표팀이 주축인 대회다. 이번 아시안컵은 김민재의 첫 번째 메이저대회였다.
59년 만에 우승을 목표로 세웠으나 달성하지 못했다. 8강에서 카타르에 덜미를 잡혔다. 15년 만에 8강 탈락이었다. 김민재는 이번 대회 주전 수비수였다. 김영권(감바 오사카)과 중앙 수비수로 전 경기 풀타임을 뛰었다.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A대표팀이 2019 AFC 아시안컵 8강 탈락 후 귀국했다. 김민재(사진)가 선수를 대표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이상철 기자 |
귀국한 현장에는 그를 응원하는 축구팬이 여럿 있었다. ‘킹민재’라는 플래카드도 보였다. 김민재는 격려에 “감사하다”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죄송하다”고 했다.
김민재는 “바깥에서 ‘실패했다’고 평가하는데 결과적으로 8강에서 떨어졌으니 우리 또한 실패한 대회라고 생각한다. 많이 아쉽다. 누구 한 명의 잘못이 아니다. 잘할 때는 다 잘해서 이긴 것이고 못할 때는 다 못해 진 것이다. 누구의 책임이 아니라 선수단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민재는 정상에 오르지 못한 원인으로 압박감을 들었다. 그는 “대회 직전 평가전까지 준비를 잘 마쳤다. 그런데 대회 직후 압박감이 심했다. 그래서 너무 쫓기는 경기를 한 것 같다”라고 했다.
김민재는 이번 대회 선수단 몸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에 대해 부정했다. 그는 “다들 몸이 무거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8강 카타르전에서 우리에게 먼저 찾아온)골 찬스를 놓친 데다 (선제)실점하면서 끌려가게 됐다. 수비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데 실점했다. 그러면 안 됐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김민재는 ‘새 출발’을 강조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향해 다시 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민재는 “(파울루 벤투)감독님과 (손)흥민이형이 8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