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팀이 다르고 포지션도 같지 않지만 나란히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또 예비 FA가 됐으며 똑같이 연봉대박 5억원이라는 코스를 밟았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33)와 KIA 타이거즈 내야수 안치홍(29)의 이야기다.
롯데와 KIA는 29일 2019시즌 연봉계약을 완료했다. 양 구단 계약사항서 공통점으로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바로 주축선수이면서 동시에 예비 FA인 전준우와 안치홍. 두 선수는 구단도 다르고 포지션도 다르지만 똑같이 2019시즌 5억원 연봉을 받게 됐다. 전준우는 지난 시즌에 비해 85.2%가 올랐고 안치홍도 56.3%가 상승했다.
팀 내에서 성적공헌에 대한 확실한 인정을 받았다. 전준우는 2018시즌 전 경기에 나서며 타율 0.342 33홈런 90타점 118점 190안타로 시즌 안타상, 득점상을 수상했고 골든글러브 영광도 안았다. 롯데의 가을야구는 실패로 끝났으나 전준우만큼은 빛났는데 그간의 기량을 완전히 터뜨려 정상급 선수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예비 FA가 된 전준우(왼쪽)와 안치홍이 2019시즌 팀은 다르지만 나란히 5억원 연봉에 사인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두 선수는 2019시즌을 정상적으로 치른다면 FA 자격을 얻게 된다. FA 시장에 한파가 몰아친다지만 대어급으로 분류되는 선수들에게는 다른 이야기. 이번 양의지(NC) 125억원, 이재원(SK) 69억원이 증명하듯 대어급 선수 경쟁은 오히려 더 심화됐다. 그런 면에서 전준우와 안치홍 모두 전성기 기량을 보내고 있기에 몇몇 팀에게는 군침을 삼킬
전준우, 안치홍 두 선수 모두 나이도 많지 않고 특별한 야구 외적 문제없이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하는 선수로 평가된다. 자연스럽게 시즌 후 행보에 대한 기대치가 쏠린다. 롯데와 KIA 모두 이를 인식하며 연봉협상에 나섰을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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