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한국 등 역대 아시안컵 우승팀을 차례로 이겼다. 운이 아니다. 진짜 실력이다.
한국의 59년 만에 우승 꿈을 앗아간 카타르가 일본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트로피를 놓고 겨룬다.
카타르는 29일(현지시간) 개최국 아랍에미리트(UAE)를 4-0으로 꺾고 아시안컵 결승에 올랐다. 8강 한국전처럼 주전 2명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으나 전력 누수는 없었다.
↑ 알모에즈 알리(19번)가 29일(현지시간)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준결승 카타르-아랍에미리트전서 후반 37분 골을 터뜨린 후 세리머리를 펼치고 있다. 이번 대회 8호 골이다. 사진(UAE 아부다비)=ⓒAFPBBNews = News1 |
전반 22분 부알렘 쿠키의 중거리 슈팅이 UAE 골키퍼 칼리드 에이사의 치명적인 실수로 선제골이 됐다. 15분 후에는 알모에즈 알리가 환상적인 골을 터뜨렸다.
알리는 8호 골로 1996년 대회 알리 다에이(이란)와 단일 대회 최다 득점 공동 1위 기록을 세웠다. 결승전에서 한 골을 더 넣을 경우, 신기록을 작성한다.
UAE의 반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던 카타르는 후반 35분 주장 하산 알 하이도스, 후반 48분 하미드 이스마일의 연속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카타르의 아시안컵 결승 진출은 사상 처음이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국으로 대대적인 투자를 한 결실을 맺기 직전이다.
8강에서 압둘라지즈 하템의 중거리 슈팅 한 방으로 한국을 잡았던 카타르는 UAE의 홈 텃세마저 이겨냈다.
카타르는 오는 2월 1일 이란을 밟고 결승 무대에 오른 일본과 이번 대회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카타르와 일본은 결승까지 전승을 거뒀다. 카타르가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으나 일본은 준결승에서 무실점을 자랑하던 이란의 골문을 세 번이나 열었다.
일본은 아시안컵 결승전 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네 차례(1992·2000·2004·2011년) 결승전에 올라 모두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점점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는 일본에 무게가 실린다. 우승후보 빅4 중 유일하게 생존한 팀이다.
하지만 일본과 카타르의 아시안컵 본선 전적은 상당히 팽팽했다. 네 차례 겨뤄 1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대결이었던 2011년 대
◆일본과 카타르의 역대 아시안컵 본선 전적
1988년 조별리그 일본 0-3 카타르
2000년 조별리그 일본 1-1 카타르
2007년 조별리그 일본 1-1 카타르
2011년 8강 일본 3-2 카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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