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염경엽(51) 감독이 그리는 SK 와이번스의 공정률은 70%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남은 30%를 채운다.
염 감독은 30일 SK 선수단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SK는 2월 1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에서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염 감독은 지난해 말 힐만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2016년 10월 넥센 히어로즈 사령탑에서 물러난 지 2년 만에 복귀다.
↑ SK 와이번스의 염경엽 감독(오른쪽)은 70%가 만들어졌다며 스프링캠프를 통해 남은 30%를 채우겠다고 밝혔다. 사진(인천공항)=이상철 기자 |
염 감독은 출국 전 가진 인터뷰에서 “다시 ‘감독’으로 스프링캠프에 가는데 머릿속이 복잡하면서도 설레기도 하다. 감독으로 첫 발을 내딛었을 때 느낌이 든다” 라며 “두 달간 분석팀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연구했다. 장점을 살리면서 단점을 보완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 개개인의 야구 정립이 중요하다고 했다. 염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는 선수들이 자신의 야구를 되돌아보고 정립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자신만의 야구가 정립되면 생각이 바뀌고 행동이 변한다”라며 “팀 전체적으로도 쉽게 무너졌던 부분이나 불펜, 타격, 수비 등을 디테일하게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SK는 2018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이다. FA 최정과 이재원을 붙잡았으며, 트레이드를 통해 발 빠른 고종욱을 영입했다. 반발력이 떨어지는 공인구 도입에 따른 변화다. 그러나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하는 것은 아니다. 김광현과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켈리가 떠났다.
염 감독은 “그래도 현재 구성은 좋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생각했던 팀으로 70%를 만들었다. 앞으로 남은 30%를 잘 채운다면 팬에게 더 재밌는 야구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다익손과 산체스, 두 외국인투수가 열쇠를 쥐고 있다. 염 감독은 “우리가 추구하는 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산체스와 다익손이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다. 새 외국인투수 다익손은 여러 장점을 가진 투수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구종 한 가지를 더 개발해야 한
염 감독은 새 공인구에 적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홈런 기록을 가지고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SK는 21%가 감소됐다. 보통 15% 정도인데 우리가 가장 많이 줄었다. 새 공인구에 적응하고 대처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