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오키나와) 한이정 기자] 좌완투수 권혁(36)이 두산 베어스 선수단에 합류했다. 필승조 셋업맨으로서 힘을 보탤 예정이다.
권혁은 전 소속팀 한화 이글스에 방출을 요구했고, 구단은 이를 수용해 지난 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자유계약선수 공시를 요청했다.
베테랑 권혁이 시장에 나오자 많은 구단이 눈독을 들였다. 발 빠르게 움직인 팀은 다름 아닌 두산이다. 불펜이 약한데다 베테랑인 권혁이 두산의 젊은 투수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랐다.
↑ 자유계약신분이 된 후 두산과 계약을 맺은 권혁이 8일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와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사진(日오키나와)=천정환 기자 |
두산은 휴식일 전날 오후훈련을 간단하게 하고 마친다. 점심식사 후 야수조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투수조는 숙소로 돌아간다.
그러나 권혁이 온다는 소식에 김태형 두산 감독부터 코칭스태프, 투수조장인 유희관, 친구 사이인 이현승이 남아 한 시간 가량 식당에서 권혁을 기다렸다.
김태형 감독은 “부담을 안 가질 수 없을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잘 하려고 신경 쓸 것이다”면서 “그래도 고참으로서 기틀만 잡아줘도 충분하다. 베테랑이 있고 없고는 후배들에게 큰 차이다”고 말했다.
오후 1시40분경 선수단이 훈련하는 우
권혁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기다리실 것이라 생각은 못 했다. 기대 많이 해주셔서 놀랐다.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다”며 “실력으로 증명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