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여자 프로농구에 명승부가 연출됐다. 정규리그 1위 싸움을 벌이는 은행권 라이벌 청주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이 혈투를 벌였다. 승자는 박지수의 미친 활약을 앞세운 1위 KB였다.
KB는 9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아산 우리은행 위비와의 경기에서 종료 10초전 터진 박지수의 위닝샷에 힘입어 81-80으로 이겼다.
이로써 KB는 12연승을 달리며 21승 5패로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2위 우리은행과과 1.5경기 차로 만들었고,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4승 2패가 돼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12연승은 팀 최다 연승 기록이다.
↑ KB스타즈 박지수가 9일 홈경기에서 종료 직전 우리은행 박혜진의 슛을 블록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
박지수는 위닝샷을 포함해 19점 15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하게 진행됐다. 이날 양 팀은 모두 3명이 퇴장당할 정도로 소모전을 펼쳤다.
1쿼터 양 팀은 17-17 동점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가 뛰지 못하는 2쿼터도 접전은 이어졌다. KB가 전반을 39-37로 끝냈다.
3쿼터 초반은 KB 분위기였다. 하지만 우리은행 새 외국인 선수 모니크 빌링스를 막지 못하며 KB는 3쿼터를 54-64로 마쳤다.
KB는 4쿼터 초반에도 어려웠다. 쿼터 초반 쏜튼이 두 번째 U파울을 범해 퇴장당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팀을 결집시키는 효과가 나타났다. 강아정이 미들슛으로 이날 첫 득점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서서히 되찾아왔다. 이어 염윤아의 3점슛으로 차이를 좁힌 KB스타즈는 김민정의 훅슛과 박지수의 골밑슛으로 순식간에 따라잡았다. 우리은행은 김정은이
분위기를 뒤집은 KB는 종료 10초 전 박지수의 골밑슛으로 81-8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박지수는 상대 박혜진의 미들슛을 블록으로 저지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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