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베테랑투수 심수창(39)은 올 시즌 데뷔의 기억을 갖고 있는 친정팀 LG 트윈스로 9년 만에 복귀, 새롭게 야구인생을 펼쳐가고 있다. 선수생활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심수창은 팀의 4~5월, 시즌 초반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지난 10일, LG의 스프링캠프 장소인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센터에는 한국으로부터 팬 선물 하나가 도착해있었다. 선물상자에는 선수들 이름 하나하나가 새겨진 초콜릿과 과자가 담겨져 있었는데 그중 수취인은 심수창. 심수창의 팬들이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이해 심수창과 또 함께 훈련하는 선수들을 위한 선물을 보낸 것이다.
심수창은 “선수들 모두 선물을 받고 감동했다. 우리 선수들은 열심히 훈련해서 반드시 팬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 너무 감사하고 팬 여러분 사랑한다”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 베테랑투수 심수창(사진)이 올 시즌 초반을 막아줄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 사진=LG 트윈스 제공 |
심수창은 적지 않은 나이 속 기량을 줄어가는 게 사실이었지만 LG로서도 헐거운 불펜, 심수창과 같은 관록과 노련미가 필요했다. 무엇보다 양적으로 수요가 절실했다. 김지용 등 핵심불펜이 수술로 등판할 수 없는 상황이고 신예들도 적응기가 불가피하다. 당장 공백이 느껴질 수밖에 없었는데 이때 부름을 받은 게 심수창, 장원삼 등 베테랑 선수들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이들 경험 많은 베테랑투수진이 불펜 가용자원이 많아질 시즌 중후반에 앞서 초반을 확실히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이렇듯 심수창의 2019시즌 역할은 꽤나 큰 편이다. LG 전력 자체가 강력하다 꼽히지 않기에 초반변수로부터 단단함을 유지해줄 약점보완이 중요했다. 심수창은 장원삼과 함께 베테랑으로서 LG의
단, 심수창은 현재 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장원삼에 비해 몸 상태가 더 좋다. 그에게 LG는 친정팀이라 마음이 훨씬 편하다는 장점도 있다.
밸런타인데이 깜짝 선물처럼, 심수창이 LG의 깜짝선물이 될 수 있을까.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