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오키나와) 한이정 기자] 일본 오키나와에 방문한 ‘국보’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이 ‘콕’ 짚은 투수는 다름 아닌 이영하(22·두산베어스)다.
온나 명예관광대사로서 일본 오키나와에 초청을 받은 선 전 감독은 13일 두산 베어스가 스프링캠프를 하고 있는 구시카와구장에 방문했다. 가장 먼저 불펜피칭장에 방문해 투수들의 피칭 모습을 살펴봤다.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이용찬에게는 “페이스대로 던지면 잘 하겠다”고 말했고, 유희관에게는 “공이 좋다”고 웃었다. 그 중에서 선 전 감독이 선택한 인물은 이영하였다.
↑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이 13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구장에 방문해 이영하에게 원 포인트 레슨을 선사했다. 사진(日오키나와)=천정환 기자 |
선 전 감독이 이영하에게 말한 메시지는 ‘편하게 던져라’였다. “스텝스로를 통해 밸런스를 조절하라”고 당부했다. 옆에서 듣던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영하에게 “스텝스로가 뭔 줄 알지”하고 농담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마운드 위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영하는 불펜피칭 후 긴 시간 동안 선 전 감독의 조언을 듣고, 선 전 감독에게 롱토스 하는 법을 배우기도 했다. 그는 배운 것을 토대로 한 번 더 던져 보겠다고 불펜피칭장으로 다시 들어가 공을 던졌다.
선 전 감독은 “이영하는 굉장히 조건이 좋은 선수다. 그러나 상체를 위주로 공을 던지기에 하체를 위주로 던지라고 말해줬다. 스텝스로 세 가지를 던지게 해서 그 중에 편한 걸로 하라고 했다.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텝스로는 캐치볼의 기본이다. 그 기분으로 공을 던져야 한다고 했
선 전 감독은 “젊은 투수들이 백스윙을 하면 공이 넘어오질 못 한다. 그러다보니 공이 높고 역회전 공이 많아지는 것이다. 하체중심이동에 초점을 두면 볼 끝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조언을 건넸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