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베트남 축구 돌풍이 클럽대항전에서도 이어질까.
2018시즌 베트남 V리그1 우승팀 하노이 FC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 첫 승을 거뒀다.
하노이는 12일 태국 빠툼타니에서 가진 방콕 유나이티드와 2019 AFC 챔피언스리그 2차예선 원정경기서 후반 44분 응우옌 반 쿠잇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 하노이 FC는 2019 AFC 챔피언스리그 예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사진=V리그1 홈페이지 |
2006년 창단한 하노이는 통산 네 차례 V리그1 우승을 차지한 신흥 강호다. 2019 AFC 아시안컵에 참가한 베트남 대표팀에도 ‘베스트 골’을 수상한 응우옌 꽝 하이 등 8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하노이의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원정 승리는 사상 처음이다. 2014년과 2015년 2차예선에서 이겼으나 모두 홈에서 가졌다.
AFC 챔피언스리그 예선은 단판 승부로 치러진다. 하노이는 이날 승리로 예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중국 슈퍼리그 3위 산둥 루넝과 오는 19일 맞붙는다. 플레이오프 통과 시 본선 무대를 밟는다. 그리고 경남 FC의 E조에 편성된다.
하노이가 산둥마저 잡을 경우 ‘대형사고’다. 산둥은 지난해 중국 FA컵 준우승 팀이기도 하다.
외국인선수도 화려하다.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했던 그라지아노 펠레가 뛰고 있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동하던 마루앙 펠라이니를 영입해 화제를 모았다.
하노이는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했다. 2014년부터 3년 연속 플레이오프까지 올랐으나 마지막 고비를 못 넘었다. 벽도 높았다. 2015년 K리그1 FC 서울에 0-7로 대패했다. 1년 후에는 K리그1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세 차례나 골문이 열렸다.
V리그1 팀이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 오른 건 직행 티켓이 주어졌던 2016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빈즈엉은 조별리그 최하위로 탈락했지만 홈에서 K리그1 전북 현대를 3-2로 꺾었다. 전북은 그 해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밟은 팀
한편, AFC 챔피언스리그 예선 플레이오프 대진이 확정됐다. 지난해 K리그1 3위 울산 현대는 말레이시아 슈퍼리그 준우승팀 페락과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지난해 일본 J1리그 3위이자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가시마 앤틀러스는 호주 A리그 뉴캐슬 제츠를 상대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