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2019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피치 클락’이 등장한다.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이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2019시즌 시범경기부터 투구 시간을 20초로 제한하는 피치 클락을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메이저리그는 경기 속도 개선을 위해 2015년부터 더블A와 트리플A에서 투구 시간을 20초로 제한하기 시작했고, 이제 빅리그까지 확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정규시즌에도 이 룰이 도입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류현진은 지난 20일(한국시간) 라이브BP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괜찮을 거 같다"며 피치 클락이 크게 문제될 것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 류현진은 이번 시범경기부터 도입되는 투구 시간 제한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
여기에 과거 트리플A에서 재활 등판을 했을 때도 피치 클락을 경험했다. 그때도 적어도 피치 클락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일은 없었다. 그는 "큰 문제 없을 거 같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어떤 것도 바꾸지 않을 것이다. 만약 문제가 된다면 그때 대처하면 된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또 다른 동료 리치 힐은 현지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정말 싫어한다. 웃기는 아이디어"라며 피치 클락을 비난했다. "경기를 3시간 틀에 맞춰서 방송 중계를 팔겠다고? 이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어떤 차이점도 만들어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5분 줄여서 경기 스피드를 늘라지고? 10분이 차이를 만들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 류현진은 과거 트리플A에서 재활 등판을 하며 피치 클락을 경험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로버츠는 "야구를 위해 좋은 일"이라며 투구 시간 제한을 반겼다. "취지를 이해한다. 팬들이 계속해서 경기에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중이고 페이스 오브 플레이도 그중 하나다. 경기를 더 좋게 만들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하고 있는 혁명"이라며 필요한 변화라고 주장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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