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유럽 클럽 대항전에 데뷔한 이강인(18·발렌시아)이 팀과 팬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강인은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테야에서 열린 셀틱과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 후반 31분 교체 투입돼 발렌시아의 1-0 승리에 이바지했다.
1월 30일 코파 델 레이 8강 헤타페와 2차전 이후 23일 만에 공식 경기 출전이다. 시즌 여덟 번째 경기이기도 했다.
↑ 이강인은 22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2018-19시즌 UEFA 유로파리그 32강 발렌시아-셀틱 2차전에 후반 31분 교체 출전했다. 사진=발렌시아 홈페이지 |
이강인이 유럽 클럽 대항전에 뛴 것은 처음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경기 및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에는 결장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이 스페인 팀 소속 21세기 출생 선수 중 처음으로 유로파리그를 뛰었다”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강인은 추가시간 3분까지 총 17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공격포인트를 올릴 기회도 찾아왔다. 후반 47분 케빈 가메이로의 슈팅이 빗맞은 게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이강인에게 전달됐다. 그러나 이강인의 헤더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강인은 경기 후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유로파리그에 데뷔해 매우 기쁘다. 경기에 나가는 매 순간 팀을 돕고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메스테야에서 열리는 홈경기에 골을 터뜨리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이번에는 (1군 경기 첫)골을 못 넣었으나 계속 (득점하기 위해)노력하겠다. 팀과 팬을 정말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숨 돌릴 틈도 없다. 발렌시아는 곧바로 레가네스 원정을 떠난다. 오는 24일 오후 8시 라 리가 레가네스전이 열릴 예정이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로 9위까지 추락했다.
이강인은 레가네스전과 관련해 ‘팀’만 생각했다. 그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다. 레가네스 원정경기에서 꼭 승리해 승점 3을 따고 싶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