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693일 만에 ‘터프 무어’에서 골 세리머니를 펼칠까.
손흥민이 토트넘 입단 후 세 번째이자 2018-19시즌 처음으로 번리의 홈구장 터프 무어를 방문한다. 그에게는 기분 좋은 추억이 깃든 장소다.
손흥민은 2017년 4월 1일(이하 현지시간) 번리와 원정경기에서 1-0의 후반 32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교체 투입된 지 4분 만이었다. 당시 3개월 만에 기록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이었다.
↑ 손흥민은 23일 EPL 번리-토트넘전에서 데뷔 첫 공식 5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사진(英 런던)=ⓒAFPBBNews = News1 |
시동이 걸렸다. 손흥민은 이후 EPL 스완지 시티전(1골), 왓포드전(2골), 본머스전(1골)에서 잇달아 골 맛을 봤다. EPL 4경기 연속 득점은 지금까지 이때가 유일하다. 그 기세로 토트넘 이적 후 처음으로 시즌 EPL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번리를 상대로 골을 터뜨린 것은 이 경기뿐이다. 통산 번리전 5경기 1득점. 그러나 번리 원정을 다녀온 후 골 폭풍을 일으켰다. 2017-18시즌에도 터프 무어 방문 후 출전한 EPL 4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다.
또한, 그 동안 번리전 출전시간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 베스트11 포함은 두 번이었다.
2018년 12월 15일 번리전에도 손흥민은 교체로 15분만 뛰었다. 당시 손흥민은 엄청난 골 폭풍을 일으키던 때였다. 강행군 속 잠시 숨을 돌렸던 경기였다. 손흥민은 번리전 직후 가진 리그컵 8강 에버턴전(1골), EPL 에버턴전 및 본머스전(이상 2골)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23일 터프 무어에서 열리는 번리전에는 짧게 뛸 가능성은 매우 낮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공식 4경기 연속 골로 토트넘의 연승을 이끌고 있다. 토트넘이 현재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다.
손흥민의 번리전 골은 팀과 개인에게 모두 의미가 있다. 프로 데뷔 후 첫 공식 5경기 연속 득점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손흥민 득점 경기에서 100% 승률을 자랑한다.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과 EPL 선두 경쟁을 벌이는 토트넘에게 번리전 승점 3이 절실하다. 손흥민 득점은 곧 승리를 예고한다.
번리는 강등권과 승점 3차로 15위에 머물러있다. 그렇지만 최근 EPL 7경기에서 4승 3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래도 토트넘은 번리에 강한 편이었다. 번리가 승격하나 2016-17시즌 이후 다섯 차례 대결에서 3승 2무를 기록했다. 번리와 원정경기에서는 2-0, 3-0으로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