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KIA타이거즈 스프링캠프는 부상 이탈이 가장 큰 문제다. 베테랑의 이탈은 결국 새 얼굴 찾기와 그에 따른 경쟁 구도만 치열해지게 된다. 특히 주전 3루수 이범호의 후계자를 찾는 일은 시급해졌다.
캠프 초반 투수 윤석민이 어깨 통증, 김세현이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귀국 조치가 내려졌는데, 반환점을 돈 현재 연습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한 투수 이준영과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이 도진 이범호가 귀국했다.
이범호는 지난 18일 오키나와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수비 훈련을 하던 도중에 허벅지 통증을 느꼈다. 곧바로 인근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지만 타구 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허벅지 근육이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 왼쪽부터 최원준 류승현 황대인. 사진=MK스포츠 DB |
햄스트링은 이범호를 괴롭힌 고질적인 부상이다. 오는 3월 12일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23일에 프로야구가 개막한다. 한 달 정도 남은 시점에 한창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자리를 비우게 됐다.
이제 KIA는 3루수 기용에 대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 포스트 이범호를 둘러싼 후보는 세 명 정도로 압축된다. 내야 및 외야까지 멀티 플레이어로서 자질을 보여준 최원준, 그리고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황대인, 퓨처스리그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류승현 정도다.
최원준은 지난해 무려 6개의 포지션에서 뛰었다. 물론 최원준은 멀티 플레이어로서 기회를 더 많이 잡을 수 있었고, 경험도 쌓았다. 억대 연봉자 대열에도 올랐다. 이번 오키나와 캠프에서도 최원준은 KIA가 치른 5차례 연습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내야 3차례, 외야 2차례 수비에 나섰다. 타격 능력은 확실한 선수라는 평가라 수비에서 좀 더 안정감을 찾는다면 충분히 3루수 후계자로 낙점 받을 수 있다.
류승현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62경기에 나서 타율 0.335를 찍었고 1군에서도 35경기 출전 타율 0.307를 기록했다. 이번 캠프에서도 꾸준히 연습경기에 이름을 올리며 경험을 쌓고 있다.
셋 중 장타력이 돋보이는 황대인은 이범호와 가장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역시 수비 안정성이 관건이다. 황대인도 앞서 MK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수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황대인은 어깨 통증으로 이번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하며 뒤처진 모양새다.
이 밖에 지난해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창진이나, 황윤호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 일단 현 상황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최원준, 류승현의 경쟁 구도다.
2011시즌부터 KIA의 핫코너를 꿰찬 이범호의 빈자리는 클 것으로 보이지만, KIA는 올 시즌 미래 자원을 찾아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