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9년 프로야구 화두였던 뉴미디어 사업의 승자는 통신·포탈 컨소시엄이었다. 프로야구 ‘판’도 커졌다. 긍정적인 의미가 크다. 산업화를 강조했던 한국야구위원회(KBO)와 10개 구단도 미소를 짓는다.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선정 공개 입찰 방식을 실시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KBOP 이사진이 평가위원으로 참석해 통신·포탈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통신·포탈 컨소시엄은 기술 평가 36점과 가격 평가 60점으로 가장 높은 총점 96점을 획득하며 방송사 컨소시엄과 경쟁에서 이겼다.
↑ 프로야구는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입찰 경쟁을 통해 5년간 1100억원의 안정적인 수익을 얻게 됐다. 종전 계약과 비교해 2.37배가 증가한 금액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
통신·포탈 컨소시엄은 2019년부터 5년간 인터넷, 모바일 등 유무선 중계권 사업의 모든 수익을 얻게 된다.
유무선 중계권 사업 새 계약으로 프로야구는 산업화의 초석을 다졌다. 정운찬 총재는 지난해 1월 취임하면서 질적인 성장을 강조하면서 “프로야구단이 경쟁적인 독립체로서 이익을 낼 수 있는 진정한 프로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프로야구의 가장 큰 수익원은 중계권이다. 그 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게 정 총재의 주장이었다. 그리고 수익 증대를 꾀하는데 성공했다.
플랫폼이 다양해진 가운데 유무선으로 프로야구를 즐기는 팬이 증가했다. 때문에 뉴미디어 사업은 ‘공룡알’로 불렸다.
그리고 예상을 뛰어넘는 초대형 계약이 맺어졌다. 통신·포탈 컨소시엄은 5년간 총 1100억원의 입찰 금액을 제시했다. 2019년 190억원을 시작으로 200억원(2020년), 236억원(2021년), 237억원(2022~2023년)까지 증가한다.
KBOP 평가위원을 만족시켰다. 가격평가(60%)에서 만점을 받았다. 2014~2018년 총 계약 금액은 465억원이었다. 2.37배나 올랐다. 연 평균 220억원으로 이전(93억원) 보다 127억원의 수입이 늘었다.
10개 구단도 ‘권리’를 행사했다.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선정 입찰 경쟁 평가는 KBOP 이사들이 했다. 공정성 시비가 일지 않도록 통신·포탈 컨소시엄과 계열 관계가 있는 SK, kt, LG 등 3개 구단은 표를 행사하지 않았다.
과거 의사 결정과 관련해 KBO에 위임하거나 대행사에게 권리를 넘기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구단이 자기 주도적인 의사를 나타냈다. 중계권과 관련해 입찰 경쟁 방식을 도입한 것도 사상 처음이다.
KBO는 유무선 중계권 사
특히 방송 컨소시엄의 반발이 예상한다. 중계 방송사는 영상을 제작하는 ‘원천 소스’를 갖고 있다. 불만이 클 수밖에 없다. 갈등을 해소하고 상처를 봉합하는 게 프로야구의 또 다른 과제이기도 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