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홍은동) 이상철 기자] “전북하면 이동국, 이동국하면 이동국이다. 그리고 그는 하비에르 사네티를 연상하게 한다.”
‘새 봉동 이장’으로 임명된 조세 모라이스(54) 전북 현대 감독이 주장 이동국(40)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나타냈다.
모라이스 감독은 중국 무대로 떠난 최강희 감독의 후임이자 팀 첫 번째 외국인 감독이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인터 밀란(이탈리아), 첼시(잉글랜드)에서 수석코치로 조세 무리뉴 감독을 보좌했다.
↑ 하나원큐 K리그 2019 개막 미디어데이가 26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조세 모라이스 전북현대 감독은 주장으로 선임한 이동국에 대해 강한 신뢰감을 나타냈다. 사진(서울 홍은동)=김재현 기자 |
“전북의 색깔(닥공) 그대로 3관왕에 도전하겠다”는 모라이스 감독은 새 전북의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특히 주장으로 맏형이자 K리그 통산 최다 득점자(215골) 이동국을 임명해 화제를 모았다.
이동국은 K리그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실력은 녹슬지 않고 있다. 1998년 프로에 입문한 그는 여전히 K리그 최고 공격수다. 지난해에도 13득점(4도움)을 올렸다.
모라이스 감독은 ‘상징성’을 첫 번째 이유로 들었다. 그는 “이 나이에 경기 나가 이런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건 다른 팀과 선수들에게 ‘롱런’의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다. 이동국 같이 모든 선수들이 몸 관리를 잘해서 오랫동안 현역 활동을 하라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영향력’도 고려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전북하면 이동국, 이동국하면 전북’이라는 말이 있다. 그가 주장을 맡으면 자연스럽게 후배들이 그를 따르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두 달간 지켜본 결과 (내 생각대로)일어나고 있어 주장으로 선임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라이스 감독은 인터 밀란의 전설이 된 사네티의 이름을 꺼냈다. 그는 “이동국을 보면 사네티를 연상하게 한다. 실력, 생활, 태도, 분위기 조성 등 모든 부분에서 사네티와 비슷하다. (앞으로도 은퇴보다)현역으로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라고 호평했다.
한편, 모라이스 감독은 이날 전북의 K리그1 3연패를 저지할 후보로 울산 현대를 택했다. 다른 K리그1 팀 감독들도 대다수 울산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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