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부진과 관련해 ‘미스터리’ 발언을 했다.
김 위원장은 27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9 AFC 아시안컵 결산 브리핑을 하면서 “(손흥민 등)핵심 선수의 장점을 극대화시키지 못했다. 이전 국제대회나 소속팀 경기와 비교해도 장점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하계아시안게임 출전으로 2019 AFC 아시안컵에 지각 합류했다. 조별리그 중국과 3차전을 이틀 앞두고 가세했다.
↑ 손흥민은 16일(현지시간) 2019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중국전에서 89분을 뛰며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후 손흥민의 경기력은 부진했고 한국도 8강 탈락했다. 사진(UAE 아부다비)=ⓒAFPBBNews = News1 |
파울루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중국전에 선발 출전시켜 89분을 뛰게 했다.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유도했으며 김민재의 헤더 골을 도왔다. 그렇지만 토트넘에서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하고 막 합류한 손흥민을 너무 많이 뛰게 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게다가 손흥민의 경기력은 이후 매우 나빴다.
아이러니하게 아시안컵 직후 토트넘에 돌아간 손흥민은 공식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이 때문에 손흥민의 활용법을 두고 비판이 거셌다. 손흥민은 벤투 감독 취임 후 A매치 득점이 없다.
김 위원장은 “손흥민의 장점 중 하나는 슈팅이다. 어느 위치에서든지 (날카로운)슈팅을 날릴 수 있다. 또한, 과감한 침투도 시도한다. 그런데 대표팀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기 어렵다. 왜 그런지, 그 요인을 알 수 없다. 감독님도 그 부분에 대해 아쉬워했다. 선수 한 명의 문제만은 아니다.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술 및 동료와의)조합도 필요하다. 감독님도 (활용 방안 개선에 대해)인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전 강행군이 악영향을 끼쳤다고 봤을까. 김 위원장은 그렇게 판단하지 않았다. 중국전 6일 뒤 16강 바레인전을 가졌다. 회복할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컨디션이 떨어지고 경기력이 나빠진 부분은 미스터리라고 표현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을 이겨야 조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손흥민의 중국전 선발 출전은 사전 감독과 선수의 의견 교환을 통해 결정됐다. 2-0 리드면 좀 더 빨리 교체 아웃해도 되지 않냐고 물었더니 16강까지 충분히 회복할 시간이 있다고 판단했다더라. 그때 손흥민의 컨디션이 안 좋으면 몰라도 좋아서 뛰게 했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피지컬 회복은 선수마다 다르다. 경기를 뛰면서 회복하는 선수가 있는 반면 (충분한)휴식을 통해 회복하는 선수도 있다. (충분한 휴식시간이 있었는데)손흥민이 16강 바레인전에서 컨디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