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쿠웨이트가 분산 개최 의사를 피력했다.
월드컵은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32개국으로 치러지고 있으나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진다. FIFA는 수익 증대를 위해 2026년 미국·멕시코·캐나다 대회부터 48개국으로 확대를 결정했다.
확대 시기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4년 더 앞당겨 시행하고자 FIFA 회원국을 설득해왔다.
↑ 아랍에미리트는 2019 AFC 아시안컵을 개최한 경험이 있다. 사진(UAE 아부다비)=ⓒAFPBBNews = News1 |
인판티노 회장은 이달 초 FIFA 차기 회장 선거에도 단독 입후보하면서 2022년 카타르 대회에 48개국이 참가할 가능성이 커졌다. 2022년 카타르 대회 참가국 확대 여부는 내달 FIFA 집행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월드컵 참가국 확대는 곧 경기 증가로 이어진다. 2026년 미국·멕시코·캐나다 대회는 16개 도시에서 총 80경기가 펼쳐진다.
소국 카타르가 이 많은 경기를 치르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카타르는 5개 도시 경기장 8곳에서 월드컵을 치를 계획이었다.
FIFA는 48개국 확대 시 카타르 단독 개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아시아 지역 분산 개최 방안이 유력하다.
다만 문제는 카타르가 서아시아 지역 국가와 외교 단절 등으로 사이가 껄끄럽다는 점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이집트 등이 카타르의 테러 지원을 이유로 관계를 끊었다.
하지만 월드컵 분산 개최라는 달콤한 유혹까지 뿌리치기 어려운 듯 보인다. 아랍에미리트는 카타르가 분산 개최를 정식 요청할 경
세 국가 모두 월드컵을 오랫동안 TV로 시청만 했다.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는 각각 1982년 스페인 대회와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 한 번 무대를 밟았을 뿌닝다. 오만은 월드컵 본선 진출 경험이 없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