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투산) 김재호 특파원] kt 위즈에서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황재균(31), 그는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시즌에 대한 다짐을 전했다.
황재균은 28일(한국시간) kt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MK스포츠를 만난 자리에서 "성적이 보여지는 것은 괜찮았는데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 시즌이었다"며 지난 한 해를 되돌아봤다.
4년 88억 계약의 첫 번째 해, 황재균은 142경기에 나서 타율 0.296 출루율 0.358 장타율 0.526 25홈런 88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리그 공동 19위, 타점 리그 21위, 장타율 2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 황재균은 어쩌면 지난해 너무 큰 부담을 홀로 짊어지려고 했는지도 모른다. 사진(美 투산)= 김재호 특파원 |
"내가 득점권에서 못치는 타자가 아니었다"며 말을 이은 그는 "작년에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스스로에게 쫓긴 거 같다. 많은 돈을 받았고 팀이 이겨야한다는 생각이 너무 강해 힘도 많이 들어갔고, 짜증도 많이 냈고 자책도 많이 했다"며 지난 시즌을 되돌아봤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1년만에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kt와 4년 88억 원 규모에 계약을 맺었다. 계약에 대한 부담감, 그리고 책임감이 지난해 그를 괴롭혔다. "팀이 그동안 계속 10위에 머물러 있었다. 이 팀을 이기는 팀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욕심이 너무 강했다. 내 성적도 만족하지 못하고 팀이 계속 지니까 그 부분이 모두 내 탓 같았고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런 그에게 가장 큰 힘이 된 이들은 바로 옆에서 지켜봐주는 부모님이었다. "스트레스를 받은 것에 대해 이야기를 안하는데 티가 많이 난 모양이다. 두 분 다 운동을 했던 분들이고, 아버지가 그런 부분에서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이번 겨울에도 많이 생각했다"며 부모님과의 대화를 통해 생각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 황재균은 새로운 팀에서 보낸 지난 한 해 정신적으로 쫓기는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애리조나의 강한 태양에 벌써 얼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