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지동원(28·아우크스부르크)이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2골을 터뜨리며 다시 한 번 ‘자이언트 킬러’를 입증했다.
지동원은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2018-1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도르트문트전에 2골을 넣어 아우크스부르크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분데스리가 3경기에서 3득점 1도움으로 절정의 폼을 과시했다. 지동원의 멀티 골은 2013년 4월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6년 만이다.
↑ 지동원은 2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2018-1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도르트문트전에서 2골을 터뜨렸다. 사진(獨 아우크스부르크)=ⓒAFPBBNews = News1 |
특히 상대가 분데스리가 선두 도르트문트였다. 시즌 두 번째 패배를 한 도르트문트는 선두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 2위 바이에른 뮌헨이 3일 오전 묀헨글라드바흐를 이길 경우, 승점차가 3에서 0이 된다.
도르트문트는 지동원의 전 소속팀이다. 2014년 1월 선덜랜드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큰 기대를 받았으나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1군 경기는 한 번도 뛰지 못했다. 결국 1년 만에 작별했다.
도르트문트를 떠난 뒤 친정팀에 처음으로 비수를 꽂은 것. 2013-14시즌에도 도르트문트전 득점이 있으나 도르트문트 이적 후 곧바로 아우크스부르크에 임대 이적했던 시절이다.
또한, 유난히 강팀에 강하다는 걸 증명했다. 지동원은 도르트문트전 2골을 더해 분데스리가 통산 13골을 기록했다.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총 4골을 터뜨렸으며, DFB 포칼을 포함해 두 차례나 바이에른 뮌헨의 골문을 열기도 했다. 2016-17시즌 분데스리가 2위 라이프치히를 상대로도 골 맛을 봤다.
지동원의 자이언트 킬러 본능은 선덜랜드 시절부터 유명했다. 출전 기회가 제한됐지만 강팀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2골을 기록했는데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득점했다.
◆지동원 해외 진출 후 공식 경기 득점 상대
2011-12시즌 | 첼시(1), 맨체스터 시티(1)
2012-13시즌 | 호펜하임(1), 프랑크푸르트(2), 슈투트가르트(1), 퓌르트(1)
2013-14시즌 | 도르트문트(1)
2014-15시즌 | X
2
2016-17시즌 | 라이프치히(1), 바이에른 뮌헨(1), 프랑크푸르트(1), 도르트문트(1)
2017-18시즌 | 뒤스부르크(1), 레겐스부르크(1)
2018-19시즌 | 마인츠(1), 바이에른 뮌헨(1), 도르트문트(2)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