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3 여자월드컵 남북 공동 유치를 제안하면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에도 불똥이 튈 전망이다.
AP통신은 4일 국제축구평의회(IFAB)에 참석한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2023 여자월드컵 남북 공동 유치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국은 그 동안 컨페더레이션스컵(2001년), 월드컵(2002년), U-17 월드컵(2007년), U-20 월드컵(2017년) 등 FIFA 주관 대회를 열었다. 그러나 여자월드컵, U-20 여자월드컵, U-17 여자월드컵 등 여자대표팀 대회를 개최한 적은 없다.
↑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왼쪽)은 한 달 전 정몽규 KFA 회장(오른쪽)에게 2023 여자월드컵 남북 공동 유치 신청을 제안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대한축구협회(KFA)는 그 동안 2023 여자월드컵 유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2019 여자월드컵 유치 경쟁을 벌였으나 프랑스에 밀렸다.
KFA는 이와 관련해 한 달 전 정몽규 KFA 회장이 인판티노 FIFA 회장의 제안을 받았다며 “검토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그렇지만 FIFA의 공식적인 제안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조심스런 입장이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정부에 질의를 한 상황이다. 북한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FIFA는 지난 달 2023 여자월드컵 유치 신청 및 개최국 선정 일정을 발표하면서 오는 15일(현지시간)까지 회원국에 유치 의사를 표명하라고 알렸다. 열흘 밖에 남지 않았다.
무혈입성도 아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일본, 호주, 콜롬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2023 여자월드컵 유치 의사를 표명했다. 태국, 뉴질랜드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칼자루는 북한이 쥐고 있다. 북한이 수용해 정식 절차를 밟는다면, 2023 여자월드컵 유치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북한은 통산 U-20 여자월드컵 우승 2회 및 준우승 1회, U-17 여자월드컵 우승 2회 및 준우승 1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자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적은 없다. FIFA 주관 대회 유치 경험도 없다.
KFA는 2023 여자월드컵 단독 개최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 아시안컵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1960 아시안컵 이후 63년 만에 유치 도전이다. 중국과 치열
남북이 2023 여자월드컵 공동 유치를 신청할 경우, 2023 아시안컵 유치 경쟁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아시안컵 및 여자월드컵 개최 기간이 여름으로 겹쳐 짧은 기간 두 번의 큰 대회를 열어야 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