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오랜만에 비 한 방울 없던 날씨. 그런데 복병이 도사리고 있었다. 바로 강한 바람이다.
4일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연습경기가 열린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 경기 전 한용덕 한화 감독은 팀 휴식일에 주로 비가 내려 이번 캠프 비교적 훈련에 지장이 덜하다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사실 사령탑들은 이구동성 캠프 휴식일 때 비가 오는 게 좋다고 힘주어 말하고들 있다. 연습경기나 훈련 때 비가 오면 계획된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
↑ 4일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SK간 경기 1회초 SK 최정과 한화 최재훈이 강풍에 날아온 흙먼지에 눈을 찌푸리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
본 경기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회는 특히나 심해 바람이 크게 휘몰아치기를 반복했고 그렇게 경기는 몇 차례 짧은 시간 멈춤과 재개를 거듭했다. 선수와 심판위원도 연신 얼굴을 가리고 눈쪽을 털어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