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양봉업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의 도르트문트전 득점 행진이 4경기에서 멈췄다. 그의 무득점도 4경기째로 이어졌다. 하지만 토트넘은 도르트문트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선발 출전해 71분을 소화했다.
해리 케인과 투톱으로 나선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2월 23일 프리미어리그(EPL) 번리전 이후 공식 4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 손흥민은 6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도르트문트-토트넘 2차전에 71분을 뛰었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공식 4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개인 통산 도르트문트전 성적은 12경기 9골이다. 사진(獨 도르트문트)=ⓒAFPBBNews = News1 |
그는 후반 26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됐다. 그는 후반 26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됐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가장 적은 출전시간이다. 2일 EPL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는 79분을 뛰었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 킬러다. 이날 전까지 개인 통산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11경기를 치러 총 9골을 터뜨렸다. 2016년 3월 18일 2015-16시즌 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부터 4경기 연속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도 4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토트넘이 3-0으로 이겼던 지난 2월 14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도 첫 골의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토트넘은 후반 2분 터진 손흥민의 선제골 이후 흐름을 바꿨으며 막판 2골을 더 넣었다.
손흥민은 이날 공격보다 수비에 집중할 시간이 더 많았다. 경기 내내 도르트문트가 공을 소유하며 일방적으로 공세를 펼쳤다.
토트넘의 수비는 위태로웠다. 위기가 여러 차례 찾아왔다.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신들린 선방, 얀 베르통언과 벤 데이비스의 태클로 실점을 피했다.
토트넘은 선 수비 후 역습이었다. 손흥민에게도 한 차례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31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침투 패스로 단독 찬스를 맞이했다. 손흥민은 절묘하게 도르트문트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깼으나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그의 오른발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손흥민이 침묵하는 동안 토트넘의 골은 케인이 만들어내고 있다. 케인은 후반 4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도르트문트의 기운을 빠지게 만든 한 방이었다.
토트넘은 손흥민
케인의 골에 힘입어 토트넘은 도르트문트를 1-0으로 이겼다. 1,2차전 합계 4-0을 기록, 8강에 올랐다. 토트넘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은 2010-11시즌 이후 8시즌 만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