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지난 시즌 LG 트윈스의 주전 마무리투수 정찬헌은 비시즌 보다 의미 있는 준비에 나섰다. 스스로 조금 더 건강하게 시즌을 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투자 또한 아끼지 않았다.
“남다를 건 없지만...”라고 정찬헌은 말했지만 그에게 이번 캠프는 지난해와 분명 다르다. 허리 통증을 겪었던 그는 작년 이 때문에 오랜 시간 비행이 힘들었고 결국 소속팀의 미국 애리조나 1차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멀고 먼 애리조나가 아닌 가까운 오키나와에서만 쭉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에는 1,2차 캠프 모두 1군과 함께하고 있다. 사실 올해 1차 캠프 역시 애리조나와 비행시간이 크게 다르지 않는 호주 시드니. 무엇이 달라졌을까. 정찬헌은 “작년에는 비행기를 오래 타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회복돼) 올해는 괜찮겠다 싶었다. 그래도 호주로 이동하기 때문에 자비를 들여 비행기를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아무래도 공간이 넓으니..(약간은 괜찮았다)”라고 말한 정찬헌은 “많은 선수들이 캠프를 위해 자기 몸에 투자한다. (저) 또한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 LG 트윈스 마무리투수 정찬헌(사진)이 이번 스프링캠프에 임하는 각오를 선보였다. 7일 훈련 중인 정찬헌의 모습.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
지난해 27세이브를 기록하며 세이브부분 공동 3위에 랭크한 정찬헌은 새 시즌 역시 유력한 마무리투수 후보다. 류중일 감독도 공공연하게 정찬헌을 마무리로 언급한다. 여러 변수가 있다지만 팀 내 마무리투수로 어느 정도 안착하는 분위기.
정찬헌은 “잘 준비되고 있다. 몸이 건강하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고 싶다. (보다) 구체적으로 바라는 것은 모두가 같지 않겠나. 공동체 일원으로서 팀 성적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 우리팀이 잘하는 데 제가 그 자리에 있으면 한다”고 목표를 전했다.
단, 정찬헌에게도 경쟁은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