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이처럼 다양한 역할을 하는 파이터는 없었다. ‘근자감 파이터’ 박형근(33·싸비MMA)이 사업을 시작하며 새로운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형근은 최근 서울시 영등포구에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오픈했다. 사업을 시작한지는 2주. 직접 음식을 만들고, 손님들에게 서빙하고, 카운터에서 계산까지 그의 손을 거치지 않는 곳이 없다.
박형근은 “친구가 운영하는 매장에 놀러갔다가 먹고 너무 반해서 시작하게 됐다. 사실 요식업에는 관심이 없었다. 예전에 유도할 때부터 고기를 잘 구운다는 이유로 선배들의 고기를 많이 구워서 다시는 고기 굽는 걸 안 한다고 다짐했었다. 근데 이렇게 다시 고기를 굽게 됐다. 먹는 순간 반해서 나도 모르게 하게 됐다”라며 사업 시작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 고깃집 사장님일 때는 푸근한 인상인 박형근. 사진=로드FC 제공 |
“(손님이 많아서) 매일 20분 정도는 기본적으로 기다리신다”는 박형근은 “일이 바쁜데 요식업 경험이 있는 친구가 많이 도와준다. 아침에 일어나서 오전에 운동을 끝내고 점심 먹고, 그 다음에 일을 계속 하면서 새벽 2시에 퇴근한다. 집에 오면 새벽 3시쯤 된다. 힘들어도 운동도 틈틈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쁜 생활을 하는 와중에도 박형근은 본업인 파이터, 그리고 해설위원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다는 게 박형근의 설명.
박형근은 “오픈 준비하는 기간이랑, 오픈 후 1주일 정도는 운동을 못했는데, 이번 주부터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운동을 해보니 체력을 서서히 끌어올리면 되겠더라. 파이터라면 언제 경기가 잡힐지 모르니까 조금씩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시합 오퍼가 올 때까지 열심히 운동하겠다”라고 말했다.
박형근은 지난해 말 ROAD FC 051 대회에서 ‘여포’ 신승민을 제압, 값진
박형근은 “밴텀급으로 경기할 때는 리바운딩 하면서 컨디션 올라오지 않았다. 페더급이 더 맞는 것 같다. 앞으로는 페더급으로 활동할 텐데,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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