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추성훈이 자기 경기보다 더 긴장하며 일본 리얼리티 프로그램 정상으로 이끈 한국인 라이트급 파이터가 있다.
추성훈의 제자 윤창민이 '스승에게 승리를 선사하겠다'라는 각오로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데뷔전에 나선다.
도쿄 국기관에서는 3월 31일 원챔피언십의 첫 일본 이벤트가 열린다. '격투대리전쟁' 시즌2 우승자 윤창민은 이번 대회를 통해 종합격투기 프로 첫 승을 노린다.
↑ 윤창민이 격투대리전쟁 시즌2 결승 진출 후 태극기와 함께 기뻐하는 모습. 왼쪽에는 스승 추성훈. 사진=아베마TV 방송화면 |
일본 아베마TV가 2018년 4월 29일부터 방영한 격투대리전쟁 시즌2는 마지막 생존자에게 원챔피언십 계약자격이 주어졌다. 추성훈의 제자로 참가한 윤창민은 최후의 1인이 됐다.
격투대리전쟁 시즌2는 추성훈뿐 아니라 K-1 히어로즈 그랑프리 챔피언 故 야마모토 노리후미,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전 챔피언 아오키 신야, 세계타이틀매치를 경험한 사쿠라이 하야토, 2000년대 라이트급 최강자 고미 다카노리 등이 코치로 출연하여 일본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윤창민은 "직접 겪어보니 추성훈은 평소엔 무뚝뚝한 상남자다. 하지만 격투대리전쟁 촬영 내내 묵묵히 나를 챙겨줬다. 말이 없는듯하다가도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주곤 했다"라고 설명했다.
"격투대리전쟁 토너먼트를 치르는 동안 추성훈은 나보다도 더 마음을 졸이며 경기를 지켜보는 것이 느껴졌다"라고 떠올린 윤창민. 원챔피언십 일본대회는 압도적인 승리로 추성훈을 긴장시키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도쿄에서 맞붙는 발라 셰티는 무에타이 인도선수권을 8차례 제패했다. 윤창민도 "한 방이 있다"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렇다고 두려워하진 않는다. 윤창민은 "기술과 스피드, 파워와 체력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앞선다. 타격 파괴력만 조심하면 문제없다"라고 자신했다.
윤창민은 한국 아마추어 시절 패배 없이 전승을 거뒀다. "이기는 것이 익숙했다"라고 회상하는 때다.
"원챔피언십 데뷔를 준비하며 승리를 갈구하게 됐다. 누구보다 더 간절하다"라고 강조한 윤창민은 "그러나 인상적
윤창민은 "추성훈은 팬들에게 다음을 기대하게끔 한다. 나도 그런 경기를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원챔피언십은 JTBC3 FOX Sports를 통해 한국에 방송된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