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8년 한국시리즈 챔피언 SK와이번스가 40일 간의 스프링캠프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2019시즌을 준비하는 SK의 색깔은 다소 변화가 예상된다. 팀을 이끄는 사령탑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2017~2018시즌을 이끌었던 트레이 힐만 감독이 재계약하지 않고 미국으로 돌아갔고, 단장을 맡았던 염경엽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1월30일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해, 지난달 24일까지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SK는 25일 귀국한 뒤 26일 다시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9일까지 훈련을 진행하고, 10일 귀국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뒤늦게 한국에 돌아왔다.
↑ SK 와이번스가 9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캠프 마지막 훈련을 가졌다. SK 와이번스 선수단이 훈련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SK의 색깔이다. SK는 KBO리그에서도 가장 타자친화적인 행복드림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면서 최근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군단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염 감독 부임 이후 홈런군단이라는 색깔에는 다소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거포 중 하나였던 김동엽을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간의 삼각 트레이드로 삼성으로 보냈고, 키움에서 고종욱이 왔다. 고종욱은 염 감독이 히어로즈 사령탑을 맡았던 시절부터 중용된 타자다. 고종욱은 노수광과 테이블세터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 다만 중심타선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던 한동민이 스프링캠프를 통해 2번 타순으로 옮길 가능성도 높아지긴 했다. 어쨌든 빠른 주력을 갖춘 고종욱의 가세로 SK타선은 장타 일변도의 성향을 다소 억누를 있게 됐다.
SK의 고민 중 하나였던 불펜진의 변화도 예상된다. 일단 마당쇠 김태훈이 마무리로 낙점됐는데, 김태훈 앞을 받칠 투수들 구성이 올 시즌 SK 마운드의 큰 화두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나타난 그림으로는 신인 하재훈의 중용이 예상된다. 하재훈은 말이 신인이지, 미국과 일본에서 오랜 기간 활약해 온 경험 많은 선수다. 다만 미국과 일본에서 뛸 때는 외야수였기 때문에, 투수로는 신인과도 마찬가지라는 의미는 있다. 어쨌든 투수로서 하재훈은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앞세워 SK불펜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투수로서 가능성을 보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이가 바로 염 감독이다. 당시 단장이었던 염 감독은 신인 지명을 진두지휘했다.
이 밖에
세부적인 전력에 대한 점검은 시범경기를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새로운 SK의 색깔을 미리 엿 볼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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