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을까. 3위는커녕 4위도 불안해졌다.
토트넘은 9일(이하 현지시간) 사우샘프턴에게 충격의 1-2 역전패를 했다.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 복귀 후 프리미어리그(EPL) 4경기째 무승(1무 3패)이다.
토트넘(승점 61)이 4경기에서 승점 1을 따는데 그친 사이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74)는 연승 바람을 타며 승점차를 13으로 벌렸다. 토트넘이 2월 10일 레스터 시티를 3-1로 이겼을 때까지만 해도 맨시티와 승점차는 5였다.
↑ 토트넘 홋스퍼는 해리 케인(왼쪽) 복귀 후 프리미어리그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이다. 기회가 줄어든 손흥민(오른쪽)의 골도 없다. 아스날은 맨유를 이겼고, 첼시는 울버햄튼전 패배 직전 승점 1을 땄다. 토트넘이 원했던 시나리오가 아니다. 사진(英 사우샘프턴)=ⓒAFPBBNews = News1 |
8경기만 남았다. 역전 우승 가능성은 희박하다. 맨시티는 4번 졌지만 EPL에서 가장 많은 승수(24)를 쌓았다. 2위 리버풀(승점 73)은 패배가 1번이다. 반면, 토트넘은 9번을 졌으며 올 시즌 8연승도 없다.
토트넘에게는 10일 EPL 결과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첼시(승점 57)가 울버햄튼에 발목이 잡힐 때만 해도 괜찮았다.
갈 길 바쁜 첼시는 울버햄튼과 1-1로 비겼다. 후반 47분 에당 아자르의 극장골이 터지지 않았다면 홈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할 뻔 했다.
첼시-울버햄튼전 종료 후 아스날-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이 벌어졌다. 토트넘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는 무승부였을 터다.
하지만 맨유는 두 차례나 골대를 맞히더니 골키퍼 베른트 레노의 방어마저 뚫지 못했다. 맨유가 무득점으로 묶인 사이 아스날이 그라니트 쟈카와 피에르 오바메양의 연속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아스날은 승점 60, 맨유는 승점 58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3위 자리를 지켰지만 상당히 위태로워졌다. 승점 2를 잃은 첼시와도 승점 4차에 불과하다. 또한, 첼시는 다른 팀보다 1경기를 덜 치렀다.
특히 토트넘의 최근 흐름이 매우 안 좋다. 단조로운 전술 속 공격은 무디고 수비는 헐겁다. 잔여 8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6위까지 미끄러질 수 있다.
대진 운도 딱히 좋지 않다. 리버풀(31일), 맨시티(4월 20일)와 대결해야 한다. 강등권 팀과 대결도 최하위 허더즈필드 타운과 홈경기(4월 13일)뿐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4위까지 주어진다. 토트넘은 2017-17시즌부터 3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갔으며 올 시즌에는 현재 8강까지 올라있다. 2015년 여름 손흥민 이적 후 토트넘의 EPL 최저 순위는 3위(2015-16·2017-18시즌)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