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이천) 황석조 기자] 잠실을 함께 쓰는 LG와 두산이 이천에서 맞붙었다. 자연히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경기. TV 중계가 없지만 궁금해하지 않아도 됐다.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직접 찾거나 컴퓨터, 모바일 화면을 통해 이를 지켜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 지붕 라이벌전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LG가 자랑하는 대규모 최신시설 2군 훈련장인 이천챔피언스파크는 일찌감치 많은 팬들이 운집해 선수들 훈련을 지켜보고 사인을 요청하는 등 개장 후 최대인파가 모여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날씨는 여전히 쌀쌀했으나 경기장 안팎에는 함성과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 14일 LG와 두산의 시범경기가 열린 이천챔피언스파크는 1100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찼다. 사진(이천)=황석조 기자 |
지난 2014년 개장한 LG의 2군 훈련장 이천챔피언스파크는 이날 첫 1군 경기를 치렀다. 외야가 약간 차이나지만 마치 규모와 모양 등 여러 부분에서 마치 잠실구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외관을 연출했다. 여기에 많은 팬들이 자리를 채우고 응원을 보내니 진짜 1군 경기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
이천챔피언스파크는 좌석이 총 849석이지만 좌석은 일찍 가득 찼고 서서 경기를 지켜보는 이도 생겨났다. 평일 낮 시간이었지만 약 1000명 이상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양 팀의 미리보는 더비가 연출됐다. 최종 1100명 이상의 관중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경기장을 직접 찾지 못했더라도 경기를 볼 수 있었다. LG는 이날과 15일, 이틀간의 경기를 유튜브 채널 LG 트윈스 TV를 통해 자체중계로 내보냈다. 시범경기 TV 중계가 사라진 가운데 구단별 자체중계가 연일 화제를 모으는데 LG도 이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 경기장을 찾지 못한 팬들은 유튜브를 통해 LG 자체중계를 볼 수 있었다. 사진=LG트윈스 TV 캡처 |
경기 전 류중일 LG 감독과 김태형 두산 감독 모두 날씨와 시설 등에 대해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곧 시즌 시작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듯했다. 한 지붕 라이벌 두 팀의 시즌이 이천에서 미리 시작된 느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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