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박병호(키움)가 17일 시범경기 첫 선발 제외됐다. 체력 안배 차원의 휴식이다. ‘강한 2번타자’ 역할은 제리 샌즈가 맡는다.
키움은 스프링캠프부터 파격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득점 생산률을 높이기 위해 ‘테스트’ 중이다. 대표적인 게 고정 4번타자였던 박병호의 2번타자 전진 배치다.
박병호는 다섯 번의 시범경기에서 2번타자로 세 번, 3번타자로 두 번 출전했다. 2번타자 출전 시 타율 0.500(6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3볼넷을 기록했다.
↑ 키움의 제리 샌즈는 17일 두산과 시범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
4번타자는 김하성이 네 차례 맡았다. 12일 고척 LG전만 서건창이 4번타자였다. 17일 고척 두산전에도 김하성이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장정석 감독은 “잔여 시범경기까지 최상의 타순에 대한 고민을 할 것이다. 정답은 없다. 여러 상황을 두고 좋은 방향으로 구상하고자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타순의 차이일 뿐, 박병호의 존재감은 큰 차이가 아니다. 장 감독은 “(박)병호는 어느 위치에 있든 최고의 타자다. 2,3번타자로 나가도 상대가 (4번타자일 때)느끼던 압박이 느껴진다. 홈런도 잘 치지만 출루율도 높은 타자다”라고 말했다.
박병호가 없어도 키움의 강한 2번타자 실험은 계속된다. 박병호가 17일 고척 두산전에 휴식을 취하면서 샌즈가 2번타자로 기용된다. 파격이다. 지난해 중반 영입된 샌즈는 2번타자로 뛴 적이 없었다.
샌즈는 시범경기 타율 0.214(1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14일 고척 롯데전에서 날렸던 3점 홈런이 유일한 적시타였다.
키움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박병호가 3번
◆키움의 17일 고척 두산전 선발 출전 명단
이정후(좌익수)-샌즈(우익수)-송성문(2루수)-김하성(유격수)-임병욱(중견수)-장영석(3루수)-김규민(지명타자)-김수환(1루수)-이지영(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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