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지난 주말 야구계를 뜨겁게 달군 한화 이글스 베테랑 야수 이용규의 돌발 트레이드 요구 사태 파장이 여전하다. 한화 구단은 강경대응을 택했고 이용규는 별다른 추가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강대강 구도가 계속되는 가운데 특히 한화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된다. 몇 달 전 ‘권혁 사태’ 때문인데 이번에는 이와 다른 결말이 예상된다.
이용규의 돌발 트레이드 요청이 알려진 뒤 다음날인 16일, 구단은 이용규에 대해 육성군 강등조치를 내렸다. 이용규는 16일 오후 1시 열리는 시범경기를 앞두고 1시간여 전에야 모습을 드러내는 지각출근으로 사태에 기름을 부었고 구단도 가만있지 않았다. 이용규는 당분간 대전 아닌 서산으로 출근한다. 1차적으로 조치를 취한 한화는 이제 이번 사태에 대해 돌아보며 근본적인 조치에 대해 고민할 예정이다.
↑ 이용규(사진) 사태에 대한 한화의 1차 조치가 나온 가운데 다음 후속대처에 대한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MK스포츠 DB |
한화 구단은 고심을 거듭 중이다. 그리고 특히나 신경 쓰고 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지난 권혁 사례다. 1월말 자신의 입지축소를 우려한 권혁이 구단에 방출을 요청했고 한화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였다. 베테랑 좌완투수로서 가치가 높았던 권혁은 금세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이때부터 한화가 여전히 활용가치가 높은 권혁을 쉽게 방출한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원하면 다 내보내주는 안 좋은 선례에 대한 걱정이 컸다. 두 달 뒤. 결국 이번 경우와 아주 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상황이 다시 나오게 되고 말았다.
결론적으로 이용규와 권혁은 사례 자체가 다르다. FA로서 계약한 이용규와 달리 권혁은 FA 계약이 끝난 뒤 연봉 재계약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 뿐만 아니라 권혁은 1군 캠프 출발 명단에 들지 못하며 1군급 전력으로 취급받지는 못했지만 이용규는 주전 좌익수 유력후보였다. 아예 조건이 다르다.
↑ 지난 15일 이미 FA계약을 맺은 이용규(사진)가 돌연 트레이드를 요청하며 구단과 팬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만큼 사태는 예민해졌다. 한화가 아닌 프로야구판 전체도 생각해야 한다. 한화 혼자만 있는 야구계가 아니다. 결론은 매우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 예상된다. 어떤 결론이든 후폭풍이 불가피하다. 사실 사태가 이 정도까지 흐른 가운데 함께 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긴 하다. 그렇기 때문에 신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결국, 상식 그리고 팀이다. 팀에 피해가 가지 않고 팀 노선을 단단히 할 수 있으며 동시에 팬들이 고개를 끄덕일 납득 가는 선택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화의 장고 끝 선택은 무엇이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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