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3월 A매치 2연전은 이재성(27·홀슈타인 킬)에게도 의미가 크다.
꾸준하게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 있으나 잦은 부상으로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뭔가 보여줘야 하는 입장이다.
이재성은 벤투호 1호 골의 주인공이다. 2018년 9월 7일 코스타리카전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페널티킥 실축 후 리바운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이재성의 A매치 일곱 번째 골이다.
↑ 이재성은 볼리비아, 콜롬비아와의 3월 A매치 2연전에서 반전을 일으킬까. 사진=옥영화 기자 |
그러나 이재성의 입지는 단단하지 않다. 이재성은 벤투 감독 부임 후 4경기 출전에 그쳤다. 출전시간은 총 224분이다.
기량보다 ‘건강’이 문제였다. 무릎 통증으로 2018년 10월 A매치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으며 한 달 뒤 호주 원정 명단에도 제외됐다. 부상 회복 후 막 복귀한 시점이었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조별리그 필리핀과 1차전 후 개점휴업이었다. 발가락을 다쳐 힘을 보태지 못했다. 한국이 8강 탈락하면서 이재성에게도 안타까웠던 아시안컵이었다.
벤투호에 다시 소집한 이재성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아시안컵에서 부상으로 도움이 안 됐는데 (감독님께서)소중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부상으로 보탬이 되지 못했던 부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인정했다. 이재성은 “나도 (그 비판에)받아들인다. 그렇기 때문에 감독님과 팀에 더욱 미안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재성은 건강을 되찾았다. 2월부터 소속팀 경기에도 선발 출전하고 있다. 지난 주말 2.분데스리가 에르츠게비르게 아우에전에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재성의 역할도 중요하다. 황희찬(함부르크 SV)이 허벅지 부상으로 빠지면서 라이트 윙어가 필요하다. 이재성은 벤투 감독의 데뷔전에 4-2-3-1 포메이션의 오른쪽 공격을
이재성은 의욕이 넘친다. 그는 “소속팀에서 훈련을 다 소화하고 경기에도 뛰었다. 몸 상태는 좋다. 대표팀 훈련부터 잘해서 경기에 나가면 팀이 원하는 부분을 채우겠다. 큰 문제없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