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교육부 감사 결과 ‘빙상계 대부’ 전명규(56) 한국체대 교수의 ‘치부’가 드러났다.
조재점 전 코치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자에게 합의를 종용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 응하지 말 것을 압박했다. 또한, 제자가 지도하는 사설강습팀에 교내 빙상장을 특혜 대관해준 준 것으로 드러났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광은 1월 25일 ‘체육 분야 정상화를 위한 성폭력 등 체육계 비리 근절대책’을 발표하면서 한국체대를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교육부는 두 달간 실시한 종합감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 교육부의 한국체대 종합감사 결과, 전명규 교수의 치부가 드러났다. 사진=MBN방송 캡처 |
감사 결과는 한국체대는 비리의 온상이었다. 전 교수를 포함해 35명이 82건의 비리를 저질렀다. 교육부는 한국체대에 징계를 요구하면서 12명은 고발 및 수사의뢰했다. 전 교수도 12명 중 1명이다. 업무상 횡령·배임과 연구비 관련 공문서 위조 혐의로 고발됐다.
교육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전 교수는 조 전 코치 폭행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합의를 종용했다. 졸업 후 실업팀 입단 등 진로 고민을 압박 수단으로 사용했다. 성폭력 실태가 드러난 데다 교육부 감사가 진행 중에도 전 교수의 ‘악행’은 멈추지 않았다.
전 교수는 교내 시설 사용도 제멋대로 쥐락펴락했다. 공식적인 입찰 절차를 거치지 않고 빙상장, 수영장 등을 자신의 제자가 이끄는 사설강습팀에 특혜제공을 했다.
국립대 교수의 경우
또한, 대한항공 빙상팀에 스튜어디스 채용 청탁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