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한국인 메이저리그 도전사에 박찬호에 이어 선발 투수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새기고 있는 류현진, 그가 이력서에 또 한 줄을 새긴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캐멀백 랜치 글렌데일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고 발표했다. 류현진은 오는 2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 제일 먼저 마운드에 오른다.
개막전 선발은 단순한 첫 경기의 선발 투수가 아니라, 그해 시즌을 대표하는 가장 강한 선발 투수에게 주어지는 영광의 자리다. 비록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 리치 힐 등 기존 선발들의 이탈로 얻은 기회이긴 하지만 류현진이 스스로 얻은 기회이기도 하다.
그에 앞서 한국인 선수로 개막전에 나온 투수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있었다. 2001년에는 다저스, 2002년에는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개막전에 나섰다.
↑ 류현진은 박찬호에 이어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나서는 두 번째 투수가 된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후 FA 자격을 얻은 그는 텍사스와 계약했고, 계약 첫 해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 이번에는 결과가 달랐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 9피안타 2피홈런 5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그해 그는 9승 8패 평균자책점 5.75로 부진했다.
과거 대선배 박찬호가 메이저리거로 활약하는 모습을 TV로 지켜봤던 류현진은 "한 번은 잘던졌고, 다른 한 번은 부진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좋았을 때 기억을 생각하며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